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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어쩌면 내 인생의 한 중요한 획을 그을 그날들을 잘 살았니? 부모님, 할머니, 가족들, 주위 친구들 다 함께 잘 살고 있을까? 모든 게 새롭고 모든 게 소중한 날들을 열심히, 1분 1초 아껴 쓰길 바란다. 1년 한 해 잘 살아왔다 생각한다면 오늘 밤 맥주 한 캔에 좋아하는 영화 한 편 보며 잠들기. 언제나 힘내.^^
2015년 군인이 된 한결아. 2016년 1년간 힘내어 군 생활 잘하고, 이걸 열 때는 한 해를 돌아보며 덜 후회하고 건강하게 웃고 있었으면 좋겠다. 네가 이 글을 본다면 수고했다, 잘했구나라고 말을 하고 싶다. 올 한 해도 수고했고 내년에도 힘내자!
안녕! 수능이 끝난 나혜야! 난 이제 고3이야...☆ 이제 공부만 하고 사는 거야. ㅜㅜ 내년에 네가 이걸 볼 때는 행복한 마음으로 보고 있으면 좋겠다! 정시든 수시든 넌 해냈을 거라고 믿어! 화이팅! 멋진 캠퍼스 생활 보내♡
아들 둘의 엄마로, 맏며느리로, 아내로만 살던 나. 예전처럼 책도 많이 읽고 여행도 좀 하며 2016년에는 나로, 나만의 나로도 살아보자.
나와 다른 것을 '틀리다'고 생각하지 않았기를. 지나치게 많은 말로 본질을 흐리지 않았기를. 익숙해진 것에 감사함을 잊지 않았기를. 게으름을 피우다 기회를 놓치지 않았기를. 건강하기를. 몸도 마음도.
지금 무얼 하고 있어? 어때? 괜찮은 것 같아? 이걸 보고 있는 지금의 너는 좀 괜찮았으면 좋겠어. 부디 담담히 한 해를 보낼 수 있기를. 이 편지를 보며 잔잔히 미소 짓기를.
나는 지금 이곳에서 토익책을 구매하고 있지만, 1년 뒤의 너는 원하던 회사에 들어가서 평소에 좋아하던 가수의 앨범을 마음껏 사고, 신년이면 다이어리도 사고, 여유롭게 읽고 싶은 책도 살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구나. 더 바랄 것은 없다. 여유가 된다면 네 주변의 사람들의 것까지 챙겨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있었으면 좋겠어.
1년 전에 후회 없이,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겠다고 다짐한 거 기억나? 1년 동안 어떤 알찬 시간들을 보냈니? 네 인생에서 네가 가장 소중하고 위대해. 앞으로도 자신감 잃지 말고 열심히 살자. 과거의 우리들이 널 항상 응원해.
지금보다 끼니 잘 챙겨 먹고 하루에 한 번 거실 정도는 청소기를 돌리고 고양이 두 마리는 여전히 건강하고. 안정된 직장에서 일하며 나의 권리를 보장받고, 그렇게 생활의 안정감이 좀 더 확보된 채 가족이라는 뜰에 심긴 나무의 수관을 좀 더 풍성하게 하기 위해 애쓰는. 그런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했을 2016년의 나에게 수고가 많았다, 고마워라고 말해주고 싶다.
1년, 한해 잘 보냈구나. 축하해. 나이를, 세월을 잘 먹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 다른 사람과 비교나 경쟁이 아닌 나의 어제보다 아주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이 됐다고 지난 한 해를 돌아볼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해.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 조금이라도 사랑을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그리고 그 사랑을 주는 것으로 충분히 만족하길. 진심보다는 태도!
1년 동안 잘 놀았니? 나는 내가 언제나 즐거움을 잃지 않길 바라. 슬픔도 기쁨도 웃으며 반길 수 있는 사람이길. 어느 누구에게나 그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는 사람이길. 오랫동안 건강했으면 좋겠다. 사랑해!
반디에 1년 후 편지 쓰는 것도 벌써 4번째인가. 적립금 받기 위해 쓰던 것이 이젠 연례 일정이 되었군. 내년에 이걸 본다면 1년 동안 바뀐 게 무엇인지 다이어리를 찬찬히 살피는 시간을 가져보자. 열심히 살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