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디앤루니스 롯데스타시티점입니다.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과 함께 진행했던 “제5회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 독서감상문대회”에 참여해 주시고 관심 가져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참여해 주시고 수상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와 축하 말씀을 드립니다.

★시상일정 : 시상식은 11월 중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 주관으로 시행 예정이며 일자가 확정되면 학부형님께 개별통보 해드리겠습니다.

★첨부내역 (1. 수상자 내역 ,  2. 포상내역 ,    3. 심사위원장 심사소견)

▶ 시상일정이 확정되면 다시 한번 개인통보 예정입니다.

※ 문의 : 02-2218-3050 (반디앤루니스 롯데스타시티점) 

심사 총평: 롯데 스타시티점 독서감상문 심사를 마치며

독서감상문은 책을 소화한 나의 자화상

세상에는 수억만 송이의 장미꽃이 있지만, 그 모양과 빛깔과 향기가 다 다릅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빛깔과 향기를 자랑하는 장미꽃이 있는가 하면, 칙칙하고 이지러진 장미꽃도 있습니다. 같은 장미과의 꽃인데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요?

이 궁금증을 네델란드의 한 원예학자가 풀어주었습니다. 장미꽃의 아름다움은 봉우리가 벌어지기 5분전의 대기의 온도, 습도, 바람의 세기, 땅의 온도 등이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기후에서 피어난 꽃은 아름답지만, 바람 불고 흐린 날 피어난 꽃은 모양도, 빛깔도, 향기도 시원치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꽃의 운명은 피어나기 5분전에 달려있는 셈입니다.

사람의 5분간은 언제일까요?

발달 심리학자자들은 7세부터 15세 정도까지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시기가 일생에서 가장 중요하며, 이때의 가정과 학교와 사회의 분위기에 따라 훈훈하고 아름다운 품성을 지닌 사람으로 자라날 수도 있고, 모나고 비틀린 성격으로 자라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책을 읽으며 자랐는가 일 것입니다. 인간의 감정과 마음과 생각을 지배하는 책이 외부적 환경보다 더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지난 수세기 동안 ‘좋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이 강조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21세기로 접어들면서 세계의 독서교육은 ‘많이’ 보다 ‘어떻게’를 강조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같은 책을 읽어도 읽는 방법에 따라 독서의 소득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건성건성, 대충대충, 빨리빨리 읽을 때 얻는 독서소득과 천천히 음미하거나 생각하며 읽을 때 얻는 소득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좋은 지식과 정보가 재산이 되는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모른다든가, 얻어내는 지식정보의 양이 적은 독서방법을 선택한다는 것은 ‘중요한 생애 기술’ 하나를 얻지 못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독서감상문 대회’는 바로 어린이 여러분에게 중요한 생애기술을 얻게하려는 아름다운 대회입니다.

이제 심사과정에서 발견한 여러분들의 독서와 글쓰기의 현상에 대한 나의 의견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이번에 참가한 학생들 중에서 줄거리 요약, 단순한 느낌만 쓰는 독서감상문을 벗어나, 작품에 대한 나의 생각이나 해석을 쓴 서평 형식의 독후감을 쓴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바람직한 변화는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의 독서 수준이 높아진 결과로 보여 매우 기뻤습니다.

2. 나의 생각을 쓰려는 의도는 드러났지만 그 생각을 창의적으로 표현한 독후감은 드물었습니다. 예를 들어 교훈적인 생각을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창의적으로 표현한 글은 드물었습니다. 예를 들어 매우 독특한 생각을 하였지만 그것을 표현한 문장은 진부했습니다. 누구나 다 쓰는 흔한 어휘로, 누구나 다 쓰는 흔한 문장으로 표현한 감상문이 많았지요. 이는 생각은 앞서 가지만 표현이 따라주지 못한 결과입니다.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범이 아니라 독창성임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이번에 대상으로 선정한 박민아 어린이의 독후감 ‘나에게 찾아 온 기회’는 매우 개성적인 상상력과 표현이 돋보이는 글입니다. ‘빨강 연필’을 읽고 쓴 대분의 학생들은 빨강 연필을 갖게 된다면 ‘유혹에 빠지지 않고 정직해져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반면에, 박민아 어린이는 ‘빨강 연필’을 선생님 삼아 정말 글 잘 쓰는 법을 배워보겠다고 합니다. 이 학생의 뛰어난 상상력과 창의성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최우수상을 받은 세편도 모두 내용상으로는 대상 작품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그중 가장 참신한 어휘력과 참신한 문장력을 가진 박민아의 작품을 대상으로 뽑았습니다. 글쓰기에서 ‘무엇을 쓰느냐’만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쓰느냐’도 ‘무엇’만큼 중요합니다.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고 합니다.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결과를 글로 남기지 않으면 나의 보배가 될 수 없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책으로부터 얻은 보배가 가득한 인생이 되기를 바랍니다.

2011년 10월 19일

한국독서교육개발원 원장 남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