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 정책의 역사를 소수 인종, 특히 아시안 아메리칸의 시각으로 고찰한다. 이 책은 아시안 아메리칸의 미국 개척사를 되짚어보면서, 미국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아시안 아메리칸의 지난했던 미국 사회 정착의 과정과, 그 땅의 주권 시민으로서의 존엄을 되찾기 위한 오늘의 과제를 상기시킨다.
출판사 서평
◆ 미국은 과연 특별한 나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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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기회의 땅, 누구나 열심히 일하면 잘살 수 있는 평등한 나라, 자유와 민주주의의 나라 미국은 흑인을 노예로 착취했으며, ‘죽은 인디언이 가장 좋은 인디언’이라는 인디언 몰살 정책을 실시했고, 라틴계와 아시아인에 대해 노골적인 인종 차별 정책을 펴왔다. 이러한 미국의 양면성을 알게 된다면 이라크 전쟁에서 미국이 보인 부도덕한 모습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아시안 아메리칸―백인도 흑인도 아닌 사람들의 역사》(책세상문고 우리시대 0...
◆ 미국은 과연 특별한 나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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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기회의 땅, 누구나 열심히 일하면 잘살 수 있는 평등한 나라, 자유와 민주주의의 나라 미국은 흑인을 노예로 착취했으며, ‘죽은 인디언이 가장 좋은 인디언’이라는 인디언 몰살 정책을 실시했고, 라틴계와 아시아인에 대해 노골적인 인종 차별 정책을 펴왔다. 이러한 미국의 양면성을 알게 된다면 이라크 전쟁에서 미국이 보인 부도덕한 모습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아시안 아메리칸―백인도 흑인도 아닌 사람들의 역사》(책세상문고 우리시대 086)는 오늘날 친미와 반미라는 극단적 시각이 대립되는 한국 사회에 미국을 어떻게 이해하고 분석해야 할지 제시한다.
미국 자본주의의 발전은 소수 민족에 대한 경제적 착취, 정치적 압박, 인종 차별에 근거한 백인 특권을 행사함으로써 얻어낸 것이라고 본 저자는 이러한 인종주의가 미국의 국내 정책은 물론 대외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다. 인종을 통해 미국을 이해하려는 이 책은 미국의 소수 민족, 특히 ‘아시안 아메리칸’이라 불리는 아시아인의 미국 이민사를 살펴봄으로써 한국인들에게 이민의 천국, 자유, 민주주의, 평등의 나라로만 비쳤던 미국을 제대로 이해하고자 한다. 또한 아시안 아메리칸의 정체성은 무엇이며, 한인들과 아시안 아메리칸과의 관계는 어떻게 정립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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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 아메리칸―백인도 흑인도 아닌 새로운 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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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아메리칸은 미국 사회에만 존재하는 새롭게 형성된 인종 개념이다. 중국인, 일본인, 베트남인, 필리핀인, 인도인, 한국인 들은 각각 다른 언어, 문화, 역사를 가진 서로 다른 민족이지만 미국으로 이민을 오면서 아시안 아메리칸이라는 새로운 인종으로 형성되었다. 인종 또는 피부색으로 상대방을 인식하는 미국 사회에서 아시아인 이민자들은 각 민족 고유의 특성이 무시된 채 백인들이 보기에 생긴 것이 비슷하다는 이유 하나로 아시안 아메리칸이 된 것이다. 이처럼 아시안 아메리칸은 백인이 분류한 수동적인 개념이었지만 1960년대 흑인 민권 운동과 함께 아시아인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능동적인 개념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자신들 역시 미국 헌법이 보장하는 자유·평등·재산권의 동등한 수혜자라는 의식을 고취했고 인종 차별을 당하는 수동적인 지위를 거부했다. 따라서 ‘아시안 아메리칸’도 기존의 ‘오리엔탈’의 의미가 아닌 ‘아시아계 미국 시민’이라는 개념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즉 아시안 아메리칸에는 미국 사회에서 아시아인의 위치를 능동적으로 재정립하겠다는 아시아인의 의지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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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될 수 없는 민족인가, 모범 소수 민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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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관문은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엘리스 섬이라고만 알려져왔다. 그러나 아시아인 이민자들에게는 에인절 섬이 미국의 관문이었다. 아시아인 이민자들이 거쳐야 하는 검문소가 설치돼 있었던 에인절 섬에서 아시아인들은 최소 3일에서 최고 3년까지 갇혀 있어야 했다. 아시아인들의 미국 이주는 19세기 중엽부터 시작되었지만 그들에게 미국 시민이 될 자격이 주어진 것은 1952년부터였다. 우리는 지금껏 미국을 이민자의 천국이라고만 생각해왔다. 그러나 그 말은 유럽계 이민자, 즉 백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다. -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제1장은 인종 문제를 백인 특권 의식을 중심으로 조명·분석함으로써 미국의 핵심인 인종 문제에 새롭게 접근한다. 제2장에서 제4장까지는 중국인, 일본인, 필리핀인, 인도인 들의 미국 이민사를 간략하게 소개한다. 미국 사회에서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유럽계 이민자들과 비교해 제도적, 사회적으로 어떤 차별을 받았는지, 아시안 아메리칸이라는 새로운 인종 개념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등 역사적 배경을 설명한다. 제5장은 2차 세계대전 후 아시아인에게도 시민권을 주는 새로운 이민법이 제정된 후의 아시아인 사회의 변화를 그린다. 열심히 일하는 아시아인들이 모범 소수 민족, 즉 백인과 다른 소수 민족 사이의 중간 계급으로 인식되면서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 설명하고, 모범 소수 민족으로 분류되는 코리안 아메리칸 사회의 미래를 진단한다.

목차
책을 쓰게 된 동기
들어가는 말
제1장 백인의 미국
제2장 중국인과 일본인
제3장 필리핀인과 인도인
제4장 2차 세계대전과 일본계 미국인
제5장 모범 소수 민족
맺는말-새로운 시각으로 본 미국
주
더? 읽어야 할 자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