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컨텐츠 진흥원 우수만화 기획부문 선정작. 젊은 만화가와 오소독스 역사학의 이유있는 만남! 역사연구의 새로운 방향과 변화한 캐리커처 장르의 특성을 결합시킨, 전혀 새로울 게 없는 새로운 책이다, 캐리커처의 인물들은 대상에 대한 사실적 접근에서 벗어나, 그 인물의 시대적 역할이나 삶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 스토리는 다시 조합과 배치를 통한 역사를 재구성해 우리에게 진실을 선사한다.
출판사 서평
“역사는 반복된다. 한 번은 비극으로 또 한 번은 희극으로”
무수한 개인사가 압축되어 있는 우리 현대사에서도
희,비극의 데자뷰는 종종 나타난다.
본 듯한 인물, 비슷한 사건이 반복해서 출연하는 것이다.
영화 〈매트릭스〉에서의 데자뷰가 시스템 오류를 알리는 신호라면,
우리 현대사 속 데자뷰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궁금한 건,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다음 질문에 뭐라고 대답할까,이다.
“시스템을 다시 시작하시겠습니까?”
이 책은, 우리가 잘 아는 것 같지만 잘 모르는, 우리의 최근 역사를 어떻게 하면 좀...
“역사는 반복된다. 한 번은 비극으로 또 한 번은 희극으로”
무수한 개인사가 압축되어 있는 우리 현대사에서도
희,비극의 데자뷰는 종종 나타난다.
본 듯한 인물, 비슷한 사건이 반복해서 출연하는 것이다.
영화 〈매트릭스〉에서의 데자뷰가 시스템 오류를 알리는 신호라면,
우리 현대사 속 데자뷰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궁금한 건,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다음 질문에 뭐라고 대답할까,이다.
“시스템을 다시 시작하시겠습니까?”
이 책은, 우리가 잘 아는 것 같지만 잘 모르는, 우리의 최근 역사를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미있는 강의로 엮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역사학자와, 인문학적 깊이가 담긴 만화를 꿈꾸던 젊은 만화가의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만화가와 역사학자라는, 언뜻 서로 어울리기 힘들 것 같아 보이던 두 사람은 ‘인물’이라는 뜻밖의 공통분모를 발견하고 의기투합하였다. “역사도 또한 사람 얘기”이기 때문이다.
역사학자는 기왕 사람 얘기를 할 거면, 인물들을 엮어낼 테마부터 좀 다른 각도에서 재미나게 잡아보자고 제안했다. 고, 중, 근세사는 이런저런 흥미로운 주제로 잘도 엮는데, 우리 현대사는 Why not? 이렇게 이 책의 관계자들은 머리를 맞대고 테마들을 하나씩 완성해갔다. 선정된 계기는 사소했다.
절대권력의 맞수 되기 ― “그런데 이승만한테 반기를 든 사람들은 왜들 그렇게 다 황망히 죽은 거야?”
절대권력의 2인자 되기 ― “어쨌거나 역사는 넘버1 거잖아? 그럼 넘버2는?”
절대권력의 조력자 되기 ― “대체 권력자들이 이럴 때, 법은 뭘 한 거야?”
북으로 간 사람들 ― “요즘 탈북자 문제가 문젠데, 거꾸로 북쪽으로 간 사람들도 있었잖아?”
‘전향’의 세 가지 스펙트럼 ― “저 사람들도 옛날에는 저러지 않았다고 하던데……”
변혁의 불씨들 ― “미선이 효순이, 붉은악마, 촛불집회…역시 작은 힘들이 뭉치면 무서워.”
이렇게 총 6개의 테마가 선정되었다.
역사학자는 테마별로 인물들을 2배수쯤 뽑아줬고, ‘인기 투표’를 거쳐 총 22명의 인물들이 선정됐다.
인물들의 구체적인 면면을 보면 이러하다.
한국 현대사의 빅 브라더 이승만부터 …… 저돌적 반항아 김구, 롤러코스터 인생 조봉암, 외로운 늑대 신익희, 못다 핀 ‘사쿠라’ 조병옥, 명 짧은 대역스타 이기붕(이기붕의 영원한 ‘스폰서’ 박마리아), 2인자의 탈을 쓴 1인자 김종필 (김종필의 처삼촌 박정희), 남한 최초의 대법원장 김용무, 인권변호사 출신 검찰총장 이인, 빨갱이 잡는 반공검사 오제도와 선우종원, 조선공산당의 ceo 박헌영, 어디까지나 ‘중도’ 민족주의자 홍명희, 늦봄에 핀 통일의 꽃 문익환과 임수경, 한국적 전향의 전범 양한모, 봉건적 자유주의자 류근일, 생계형 전향자 김문수, 4 19혁명의 불씨 김주열, 노동자의 다른 이름 전태일, 우리 친구 박 군 박종철, 그리고 쪽팔림을 모르는 사람 전두환까지…
이 책을 보는 독자들은 두 번 놀란다고, 내부 관계자들끼리는 말한다. 한 번은 테마별로 그림체를 바꿔가며 캐리커처에 ‘해석’의 깊이를 더하려고 한 그림작가의 현란한 그림 솜씨에, 또 한번은 시쳇말로 “한번 잡으면 놓을 수 없게” 만드는 글작가의 맛깔스러운 글솜씨와 유머감각, 그리고 뼈아픈 통찰력에.
어쨌든 그렇게 해서 인터넷에 떠도는 몇 개의 인터뷰와 미완성 ‘팩션’으로 나름대로 열렬한 지지자(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는다.)를 확보하고 있던 글작가 고지훈과, 풍자만화가 필요없는 세상을 꿈꾸며 만화를 가르치고 있는 그림작가 고경일(상명대 만화학부 교수)이 빚어낸 현대사의 성찬이 마련되었다.

목차
글쓴이의 말 - 치명적 오류, 시스템을 다시 시작할까요?
그린이의 말 - 케리커처는 말한다
1. 절대권력의 맞수 되기
'이승만호' 승선자들의 최후, 비명횡사
저돌적 반항아 김구
롤러코스터 인생 조봉암
'외로운 늑대' 신익희
못다 핀 '사쿠라' 조병옥
2. 절대권력의 2인자 되기
서러워라, '넘버 2'가 된다는 것은
명 짧은 대역스타 이기붕
2인자의 탈을 쓴 1인자
3. 절대권력의 조력자 되기
부자와 우파들의 수호신
남한 최초의 대법원장 김용무
인권변호사 출신 검찰총장 이인
빨갱이 잡는 반공검사 오제도ㆍ선우종원
4. 북으로 간 사람들
월북과 '밀입북' 사이에서
조선공산당의 CEO 박헌영
어디까지나 '중도' 민족주의자 홍명희
늦봄에 핀 통일의 꽃 1 - 문익환
늦봄에 핀 통일의 꽃 2 - 임수경
5. '전향'의 세 가지 스펙트럼
그들이 휘두른 '전향'이라는 칼
'한국적 전향'의 전범 양한모
봉건적 자유주의자 류근일
생계형 전향자 김문수
6. 변혁의 불씨들
그들의 죽음이 모두 '사고' 였기를...
4ㆍ19 혁명의 불씨 김주열
노동자의 다른 이름 전태일
우리 친구 박 군 박종철
에필로그 - 전두환 전 대통령께서 돈 대신 꼭 가져야 할 것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