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유와 건강한 세상살이의 조화’,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독자들과 나누고자 하는 ‘담談화畵’는 바로 이것이다. 그는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여, 세상을 따라만 다니지 말고, 정신과 물질 모두가 풍요롭게 잘 사는 길을 탐색하라고 이야기한다. 강호동양학으로 풀어낸, 남들의 이야기지만 따지고 보면 ‘내’ 이야기이기도 할 우리의 인생사... 한국 화단에서 최근 실험정신의 메카로 떠오른 여류 한국화가 이보름의 그림이 올 컬러로 곁들여져, 이야기의 재미를 한층 더한다.

출판사 서평
[이보름의 붓 끝에서 피어나는 강호동양학의 세계]
이 책은 무엇보다도 한국 화단에서 실험정신의 메카로 최근 떠오르고 있는 여류 한국화가 이보름의 열정적이고도 여백의 미를 호쾌하게 가미한 그림이 올 컬러로 곁들여져 이야기의 재미를 한층 더 배가시키고 있다.
그녀의 활어처럼 꿈틀거리는 붓 끝에서 색색이 옷을 입는 조용헌의 강호동양학(역사, 민담, 사주, 팔자, 불교 등 우리 전통의 이야기)의 세계는 새롭게 부활하고 비상한다. 한마디로 콤펙트하고 유니크한 에세이집이면서 화집이다.
[주요 본문 내용]
풍...
[이보름의 붓 끝에서 피어나는 강호동양학의 세계]
이 책은 무엇보다도 한국 화단에서 실험정신의 메카로 최근 떠오르고 있는 여류 한국화가 이보름의 열정적이고도 여백의 미를 호쾌하게 가미한 그림이 올 컬러로 곁들여져 이야기의 재미를 한층 더 배가시키고 있다.
그녀의 활어처럼 꿈틀거리는 붓 끝에서 색색이 옷을 입는 조용헌의 강호동양학(역사, 민담, 사주, 팔자, 불교 등 우리 전통의 이야기)의 세계는 새롭게 부활하고 비상한다. 한마디로 콤펙트하고 유니크한 에세이집이면서 화집이다.
[주요 본문 내용]
풍찬노숙의 강호동양학을 위하여 인생사에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기 마련이다. 동양학에 있어서도 강단동양학(講壇東洋學)이 있으면 거기에 대비되는 강호동양학(江湖東洋學)이 존재한다. 강단동양학이란 대학의 강단에서 통용되고 인정받는 동양학을 가리킨다. 학술지에 게재되는 논문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강단파가 지닌 최대 약점은 강단을 떠나면 먹고살기 힘들다는 점이다. 이에 비해 강호동양학은 강단 밖의 강호에서 유통과 소비가 이루어진다. 대학과 강단이라는 보호막 없이 비바람 몰아치는 광야에서 풍찬노숙하는 동양학이기도 하다. 하지만 잡초 같은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강단파와 강호파를 구분하는 가장 확실한 기준은 학교와 강단이라는 직장을 떠나도 굶어 죽지 않으면 강호파에 속하고, 강단을 떠나서 굶어 죽는 차원이라면 강단파로 분류된다.
조선 강호파의 3대 과목은 사주, 풍수, 한의학이다. 3대 과목은 천 ? 지 ? 인 삼재사상(三才思想)과 관련되어 있다. 천시(天時)를 알기 위해 고민하였던 한자 문화권의 천재들이 내놓은 이론 체계가 바로 사주이다. 천시란 타이밍이다. ‘과연 어느 때 배팅을 해야 하는가?’ ‘내 인생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의문이 사주명리학을 낳았다. 인생을 살면서 묻지 않을 수 없는 근원적인 질문들이다.
그림과 함께 보는
조용헌의 담談화畵
세상과 인생을 읽는 즐거움
사주가 시간이라면 풍수는 공간의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즉 환경과 인간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극도로 추구한 것이 풍수이다. 과연 인간은 어떤 땅, 어떤 환경에서 거주하는 것이 좋은가? 그 핵심에는 지령(地靈)이라는 개념이 있다. 땅에는 신령스러운 기운이 있다는 생각이다. 이것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풍수가 이해된다. 지령이 어린 곳에 인간이 거주하면 일단은 건강해지고, 그 다음은 영성이 개발된다. 인간은 우선 건강해야 하고, 그 다음에는 정신적인 자유와 깊이를 추구하기 마련이다. 그게 영성이다. ‘건강’과 ‘영성’은 풍수가 추구하는 양대 목표이다. 한의학은 존재의 문제다. 존재를 압축하면 인간의 몸이다. 인체라는 소우주는 과연 무엇인가를 천착한 것이 한의학이다.
이 책은 강호동양학으로 풀어낸 우리의 인생사 이야기다. 남들의 이야기지만 따지고 보면 ‘내’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러니 읽을 때는 재미있고 읽고나면 생각할 것이 많아진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氣가 건강해야 인생이 아름답다 단학(丹學)에서는 인체의 3보(三寶)를 정(精), 기(氣), 신(神)으로 본다. 정은 정액으로써 하단전의 보물이다. 기는 중단전의 보물이고, 신은 상단전의 보물이다. 정액이 충만하면 그 다음에 기가 충만해진다. 기가 충만해지면 신이 충만해진다. 이때의 신은 귀신의 신이 아니고, 인간의 신묘한 인식 작용을 가리키는 개념이다. 반대로 정액을 많이 소비해 버리면 기가 약해지고, 기가 약해지면 이어서 신이 약해진다. 조선 중기 이후 한국의 도사들 가운데서 유행하였던 『단학지남(丹學指南)』이라는 책을 보면 다음과 같은 문구가 나온다. ‘정만불사색(精滿不思色), 기만불사식(氣滿不思食), 신만불사수(神滿不思睡)’. 번역하면 ‘정(하단전)이 꽉 차면 섹스에 대한 생각이 나질 않고, 기(중단전)가 꽉 차면 먹고 싶은 생각이 나질 않고, 신(상단전)이 꽉 차면 잠자고 싶은 생각이 나질 않는다’이다.
불가의 고승들이 최후를 마칠 때 좌탈입망(坐脫入忘)이라는 신통을 보여주고 떠난다. 누워서 죽지 않고 앉은 채로 죽는 현상이다. 오대산의 방한암(方漢岩) 스님이 돌아가실 때도 좌탈입망 하였는데, 앉아서 돌아가신 사진이 지금도 전해진다. 이는 상단전이 충만한 ‘신만불사수’의 경지에 진입하였기에 가능한 현상이다. 도인은 마지막 죽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한 장면 보여주고 가는데 그게 바로 좌탈입망이다. 궁합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신만불사수까지 나간 이유는 상단전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이다. 내가 보기에 궁합의 종착점은 상단전에 있다. 상단전이 맞는 사람 어디 없는가?
그림과 함께 보는
조용헌의 담談화畵
세상과 인생을 읽는 즐거움
사람 팔자를 바꾸는 방법 팔자를 바꾸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고금을 막론하고 공덕(적선)을 쌓는 일이다. 막고 품는 방법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다. 『요범사훈』에서도 적선을 강조한다. 이 책에서 옛 사람들이 공덕을 쌓았던 사례를 여러 가지 소개하고 있다. 복건성의 양영이라는 사람은 대대로 강에서 배로 행인들을 건네주는 일이 생업이었다. 한번은 비가 오래 와서 강물이 불어 넘치고, 마침내 제방이 무너져 민가가 온통 물에 잠겼다. 물에 빠져죽은 사람들이 물살을 따라 하류로 떠내려 오자, 다른 배의 주인들은 모두 떠내려 오는 재물만 건지는 데에 힘썼다. 그런데 유독 상소사의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사람을 구하는 데에만 힘쓰고, 재물이란 것은 하나도 건지지 않았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이 그들을 비웃었다. 그러나 소사의 아버지가 태어날 때에 이르러 집안이 점점 부유해졌다. 어떤 신선이 도사로 변장하여 그 아버지에게 이렇게 일러주었다. “그대 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 음덕을 많이 쌓아 자손들이 틀림없이 부귀영달을 누릴 것이니 저 곳에 묘지를 쓰는 것이 좋겠소.” 그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에 묏자리를 썼는데 과연 그 이후로 후손들이 줄줄이 벼슬을 하였다.
어떤 사람이 착하게 살았는데도 그 자손이 흥성하지 못하는 이유 가짜 선(假善) 때문이다. 가선은 공덕이 아니다. 진선과 가선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남에게 이로운 것은 선이고, 자신에게 이로운 것은 악이다. 남에게 이로우면 남을 때리고, 남을 욕하는 것도 모두 선이 될 수 있다. 자기에게 이로우면 남을 공경하고 예의를 갖추는 것도 모두 악이라는 이야기다. 이러한 까닭에 사람이 선을 행할 때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모두 공(公)이고, 공(公)이면 진짜 선이다. 자기를 위하는 것은 사(私)이고, 사(私)이면 가짜 선이다. 또 마음에다 뿌리를 두는 것이 진짜이고, 겉으로 형식과 모양만 내는 것은 가짜이다. 무위(無爲)로 자연스럽게 행하는 것이 진짜이고, 유위(有爲)로 억지스럽게 하는 것은 가짜이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스스로 잘 살펴보아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사주 노무현 대통령 사주는 丙戌, 丙申, 戊寅, 丙辰이다. 천간(天干)에 丙이 무려 세 개나 있다. 丙은 불이라고 보니까 세 개의 불이 훨훨 타고 있는 형국이다. 천간이 불이라면 지지(地支)는 어떤가를 보자. 인(寅), 신(申)과 진(辰), 술(戌)이 포진하고 있다. 인?신과 진?술의 배합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러한 배합은 박정희와 김영삼 사주를 혼합해놓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림과 함께 보는
조용헌의 담談화畵
세상과 인생을 읽는 즐거움
사주만 놓고 평가한다면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개성 있는 사주는 박정희와 김영삼이다. 박정희 사주의 지지에는 寅?申?巳?亥가 모두 갖추어져 있다. 인?신?사?해가 모두 있으면 무사(武士)의 기질이

목차
풍찬노숙의 강호동양학을 위하여『요범사훈』
중국 명리학계의 인텔리 스타, 웨이첸리한민족의 사생관
난세를 먹고산 일본의 고수, 아베 다이장팔자를 고치는 법
명리학의 대가들은 이북 사람이 많다문필봉을 찾아라
조선 왕조의 숨은 술사들명리학계의 『동의보감』, 『사주첩경』
논개의 팔자에는 개가 넷이다병신 일주에 대한 추억
점의 세 가지 원리전이불항의 사주-노무현 대통령 사주1
소나무 아래로 피하라무사적 기질과 동물적 정치 감각-노무현 대통령 사주2
『주역』과 명문가적장의 목을 벨 운세
베풀어야 큰돈이 들어온다『주역』의 대가-야산 이달1
궁합의 원리옥관도사의 조선 사랑-야산 이달2
칼잡이와 해머 그리고 번갯불『주역』과 『금강경』의 진검승부-야산 이달3
강호를 유랑한 전설의 노마드-제산 박재현1빈손으로 천하를 주유하다-야산 이달4
을해 명당의 신동-제산 박재현2자봉리에 내린 암천의 봉황-야산 이달5
지리산의 식객-제산 박재현3땅의 기가 뭉쳐 있는 산실-명문가의 산실1
벌 화두와 도가의 일급 비서-제산 박재현4며느리방엔 며느리만 들어간다-명문가의 산실2
대한민국을 살린 비-제산 박재현5지기 감별법-명문가의 산실3
술사와 악어가죽-제산 박재현6바위와 기도발
솔 바위의 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