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이후 조성된 묘소 중 근거가 분명한 전국 50개 가문의 묘소를 선정, 산봉우리와 산비탈에 위치한 묘소를 토목측량법으로 관측한 결과를 데이터로 정리함으로써 전통풍수이론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검증을 시도했다. 50가문 5대에 이르는 선조 묘소를 답사해 2800여 명의 자손번성 상태가 묏자리와 관계됨을 과학적으로 밝혔다.
출판사 서평
1. 잘못되면 조상 탓, 과학적 증명이란?
전통풍수이론의 역사는 천 년이다. 풍수는 ‘집 무덤 따위의 방위와 지형의 좋고 나쁨, 사람의 화복(禍福)이 절대적 관계를 가진다는 학설이다. 이 학설은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에 바탕을 둔다. 풍수의 과학화란 이 학설의 상관관계를 합리적인 방법에 의해 보편타당성과 객관성을 가지는 지식체계로 구축한다는 의미이다. 그 과정의 하나가 자연과학에서 확립해놓은 논리전개나 방법론을 따르는 것이다. 이 책은 먼저 17세기 이후 전국 50개 가문의 족보를 선정, 5대에 걸쳐 나타난 자손번성 상태를 분석했...
1. 잘못되면 조상 탓, 과학적 증명이란?
전통풍수이론의 역사는 천 년이다. 풍수는 ‘집 무덤 따위의 방위와 지형의 좋고 나쁨, 사람의 화복(禍福)이 절대적 관계를 가진다는 학설이다. 이 학설은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에 바탕을 둔다. 풍수의 과학화란 이 학설의 상관관계를 합리적인 방법에 의해 보편타당성과 객관성을 가지는 지식체계로 구축한다는 의미이다. 그 과정의 하나가 자연과학에서 확립해놓은 논리전개나 방법론을 따르는 것이다. 이 책은 먼저 17세기 이후 전국 50개 가문의 족보를 선정, 5대에 걸쳐 나타난 자손번성 상태를 분석했다. 그런 후 직접 1000여 기의 묘소를 답사하여 토목측량법으로 묏자리가 자손번성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냈다. 이는 십인십색의 관념적 풍수이론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검증을 최초로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계결과에 의하면 산봉우리에 묘를 써서 묘 꼬리에 이상이 있을 경우 장자나 장손에게 아들이 없을 확률이 높고, 5대 이내에 가문이 절손됐음이 나타났다. 또 급경사묘의 가문은 완경사묘 가문보다 후손 개체수가 확연히 낮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저자들은 왜 전통풍수이론의 과학화를 시도한 것일까. 여기에 대해 이 책의 주요 저자인 이석정 교수는 “비논리적이고 허황된 미신 정도로 치부되어 온 전통풍수이론을 과학적 논리전개와 검증을 통해 제도적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2. 자연과학자의 눈으로 풍수를 새롭게 바라보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이석정 교수가 쓴 ‘풀어쓰는 풍수과학’, 박채양 박사가 쓴 ‘묘지의 입수상태와 자손번성’, 최주대 박사가 쓴 ‘비탈에 쓰여진 묘소와 자손번성’이다. ‘풀어쓰는 풍수과학’은 영남대 대학원 응용전자공학과 이석정 주임교수가 썼다. 그는 이 글에서 전통풍수이론의 기본 교과서인 을 참고하여 혈(穴)과 명당의 조건을 과학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땅속이나 지상의 유동, 자력분포를 측정하고 분석해 좋은 땅과 나쁜 땅을 식별했다.
그가 지도한 박채양 박사와 최주대 박사의 글은 풍수이론 가운데 핵심인 묏자리와 관련된 내용이다. 이 글을 쓰기 위해 그들은 전국 1000여 기의 묘소를 직접 방문해 묘의 입수와 전순을 조사해 묘의 형상과 위치에 따라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알아보았다. 근거자료를 족보로 한정한 것은 자손번성에 대한 자료로 유일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현장답사와 5대에 걸친 족보를 통해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아냈다. 그것은 경북지역 35개 가문과 타도(경남, 전북, 충남북, 경기) 15개 가문에 대한 5대 동안의 후손 개체수의 증감을 조사 ․ 비교했으나 지역별로 특별한 유의성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런데 묘지 위치나 형상에 따라 자손번성 상태가 확연히 구별된다는 사실을 통계적으로 밝혀냈다.
이 책은 전통풍수이론에서 말하는 명당론을 과학적 통계자료로 밝혔을 뿐만 아니라 땅속이나 지형, 묏자리 형상이 자손번성과 관계됨을 밝혀 관념의 풍수이론을 체계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3. 풍수학이 되기 위해서
이석정 교수는 “주술적인 동양신앙 정도로 치부되던 풍수지리를 과학적 통계로 입증해 관념의 풍수이론에 근거를 제시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또한 “전통풍수이론은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도 학문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은 풍수가들의 비논리적이고 관념적 이론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과학적 논리전개, 보편타당성과 객관성이 인정되는 지식체계를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전통풍수이론을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계승, 발전시키는 길이라고 이야기했다.

목차
1부 풀어쓰는 풍수과학
머리말
프롤로그
1. 풍수는 과학인가 미신인가?
2. 명당론을 기본으로 하다
1)풍수와 풍수학 2) 하남 풍수의 명당론
3. 혈(穴)이 갖춰야 할 것들
1) 혈심(穴心) 2) 혈심의 기본요건 3) 혈심의 판정
4. 혈의 모양
1) 와상(窩相) 2) 겸상(鉗相) 3) 유상(乳相) 4) 돌상(突相)
5) 인위적인 조성상(造成相)과 조성혈(造成穴)
5. 명혈은 어떤 곳인가
1) 혈판
⑴ 혈판의 조건 ⑵ 풍화된 정도와 혈판 ⑶ 풍화된 상태의 혈판
2) 혈의 구성
⑴ 혈의 조건 ⑵ 지하의 흐름과 구동력 ⑶ 명혈도(明穴圖)
⑷ 명혈의 파구(破口)
3) 명혈의 조건
⑴ 명혈의 암반 ⑵ 혈의 판정 순서
2부 묘지의 입수상태와 자손번성
1. 과학적 검증을 위해서
2. 풍수 관련 용어를 정리하다
1) 풍수 관련 용어
2) 족보 및 가계도 관련 용어
⑴ 아들의 분류 ⑵ 손자의 분류
3) 시대별 장묘 방법과 매장 위치
3. 풍수 문헌에 나타난 후손번성
1) 내룡맥(來龍脈)과 후손 2) 청룡·백호와 후손
4. 실험방법과 통계처리에 대해서
1) 묘지 데이터베이스
2) 후손 개체 데이터베이스
3) 통계처리 방법
⑴ 등분산과 평균분석 ⑵ 교차분석
4) 수집자료에 대해서
⑴ 입수 상태 ⑵ 데이터베이스 개요
5. 연구결과를 살펴보다
1) 통계자료
⑴ 절자율
총절자율 / 절장자율 / 절중자율 / 절말자율 / 절자율 총합
⑵ 절손율
절장손율 / 절말손율 / 절직계 장손율 / 절직계 말손율 / 절손율 종합
2) 입수 이상이 절자율에 미치는 영향
⑴ 총절자율 ⑵ 절장자율 ⑶ 절중자율 ⑷ 절말자율
3) 입수 이상이 절손율에 미치는 영향
⑴ 절장손율 ⑵ 절말손율 ⑶ 절직계 장손율 ⑷ 절직계 말손율
6. 결론
-SPSS로 분석한 입수이상묘의 절자손율 변화
＊참고문헌 자료
＊영문초록
3부 비탈에 쓰여진 묘소와 자손번성
1. 족보와 묘소전순, 경사도를 과학화하다
2. 불확실한 용어를 정리하다
3. 족보와 묘지풍수
1) 족보와 후손 2)지모사상과 묘지풍수
4. 묘지풍수와 후손번성
1) 명산론 2) 청오경(靑烏經)과 금낭경(錦囊經)
5. 연구방법과 통계분석에 대해서
1) 연구조사에 대한 선결과제
2) 연구방법
⑴ 연구조사 순서 ⑵ 데이터 확보 ⑶ 데이터 조사와 분석
3) 통계분석 방법
⑴ 등분산과 평균분석 ⑵ 교차분석
6. 절자손의 원인과 후손증감
1) 데이터 베이스의 개요
2) 절자손의 원인
⑵ 연대적 차이 ⑵ 가계와 가문에 따른 차이 ⑶ 지리적 차이 ⑷ 묘지 지형의 차이
3) 절자손율과 후손의 증감
⑴ 절자손율 ⑵ 자손번성 ⑶ 후손 번성의 요인
7. 묘지지형과 절자손율의 SPSS 분석
1) 절자율
⑴ 총절자율 ⑵ 절장자율 ⑶ 절중자율 ⑷ 절말자율
2) 절손율
⑴ 절자온율 ⑵ 절말손율 ⑶ 절직계 장손율 ⑷ 절직계 말손율
3) 묘지 앞 비탈과 후손의 변화
8. 결론
- 개체수의 번성을 통계적으로 밝히다
＊참고문헌
＊영문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