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랑과 전쟁' 구성작가 전현미가 들려주는
결혼에 관한 싱글들의 쫄깃한 수다

4월 14일은 '블랙데이'? No, '싱글데이'!
KBS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의 전현미 작가가 달콤한 결혼을 꿈꾸지만 정작 전쟁 같은 현실에서 살아가는 부부들의 이야기를 싱글의 시각으로 들여다본
<나쁜 싱글>
을 출간했다. 실제로 서른살 싱글임에도 방송을 통해 결혼에 관한 에피소드와 노하우를 누구보다 많이 체험한 저자는 전쟁 같은 현실을 피하기 위한 그녀만의 처방전을 쫄깃한 수다로 풀어낸다. 특히 결혼에 대한 설렘과 동경, 낯설음과 두려움을 여행에 빗댄 방식이 독특하다. 이 시대 싱글들이 꿈꾸는 결혼, 준비할 것도 부족한 것도 많고 때론 모험도 감행해야 하는 여행과 닮았다. 이 결혼이라는 여행에 앞서 방황하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감각적으로 담은 시크한 결혼 지침서! '나쁜싱글'과 함께하면 4월 14일, 우울했던 '블랙데이'도 화려한 '싱글데이'가 된다!




유쾌한 여행 같은 결혼 에세이

서른 살 싱글, 연애도 여행처럼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아가서 결혼도 말이다. 떠나고 싶으면 떠나고, 머물고 싶으면 머물고. 루트도 내 맘대로, 동행자도 내 맘대로. 같이 여행하다 맘이 안 맞으면 쿨하게 빠이빠이 하고 혼자서 다니고. 그러다가 또 외로워지면 한놈 잡아다가 사진도 찍어 달래고, 괜히 약한 척하면서 어깨에 살며시 기대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제대로 된 놈 하나 걸리면 그놈의 보이는 것부터 샅샅이 뜯어보고 따져본 다음.

긴 시간 함께하며 안 보이는 겨드랑이 밑, 콧구멍 안, 단단한 가슴 근육 그 안쪽엔 대체 어떤 것들이 있는지 꼼꼼히 들여다보면서. 진하게 사랑도 하고 무섭게 싸우기도 하며 그렇게 연애를 한다?! 생각만 해도 온몸이 간질간질하다. 그러다 겨드랑이 밑에 아무 여자의 어깨를 안는 바람기가 들어 있든가, 콧구멍 안엔 단점들만 냄새를 맡아대는 코털이 숨어 있다든가, 단단한 가슴 근육 안으론 엄마나 누나가 한마디 하면 휘청하는 말랑말랑한 가슴만 들어 있다고 해도 문제 될 것 없다. 동행인 자격 박탈 서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여행자 사무소에 들러 이별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거액의 위자료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거기서 안녕하면 그만일 텐데. 연애도, 결혼도 여행처럼 할 수는 없을까? 이것이 이 책의 시작점이다. 결혼식 막 끝낸 남자 여자가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신혼등산도 아니고, 신혼쇼핑도 아니고 신혼여행이 아니던가! 분명 결혼과 여행은 깊은 관계가 있다.




나쁜 싱글들의 여행&결혼, Are you ready?

싱글들의 초미의 관심사이기도 한 여행과 결혼에 대해 저자는 정말 신나게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당신의 친구, 언니, 선배, 동생을, 헤어진 옛 남자 친구를, 꿈꾸는 이상형을 만날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자신과 마주칠 수도 있다. 그러나 너무 당황하지도, 부끄러워하지도, 놀라지도 말라. 저자는 <나쁜싱글>의 쫄깃한 수다에서 비롯된 공감이 독자들을 조금 더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당하고, 혼자 울고, 끙끙 참으면서, 오뚝이처럼 발딱 일어나 또 당하고. 그러면서도 '전 괜찮아요' 하던 캔디의 시대는 갔다. 현실보단 이상을 보여주는 드라마에서조차, 이젠 착한 캐릭터 따윈 트렌드가 아니다. <베바>의 강마에가 뜨고, <꽃남>의 구준표가 사랑을 받고, <아내의 유혹>의 악녀가 더 이해되는 세상이다. 싱글들이여 최대한 나빠지자. 그것이 요즘의 핫 트렌드인 것이다. 이 책과 함께 결혼 여행을 마칠 때쯤, 좀 더 나쁘고 똑똑한 자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바보는 방황을 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을 떠난다

많은 이들이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이 실화인지 궁금해한다. 매일 사랑과 전쟁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되는 소재는 하루 10~15개 정도. 일주일이면 100개가 된다. 6년간의 작업을 통해 저자는 어떤 이야기가 실화인지 바로 알게 되었다. 찬반 투표에서 찬성이 많이 나오면 이혼하는 게 맞느냐는 질문도 많다. 그런데 쇼윈도 부부로 살던 두 사람의 이혼이 성립된 순간 여자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 남자가 있었다. 잡아놓은 물고기가 아니라 자유롭게 헤엄 칠 활어라 생각하니 그녀의 모든 것이 예뻐 보인 것이다.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정말 오랜만에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다. 이처럼 우린 늘 여행을 꿈꾼다. 그런데 여행을 가서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싱글들은 결혼을 꿈꾼다. 그런데 결혼한 사람들은 싱글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일상에서 일상을 즐기지 못하고, 여행 중일 때 여행을 즐기지 못한다. 혼자일 때 혼자를 즐기지 못하고, 둘일 때 둘을 즐기지 못한다. 사람들은 선 안에서는 선 밖을 넘고 싶어한다. 그래서 자꾸만 선을 밟는다. 일상과 여행의 선, 싱글과 결혼의 선. 하지만 일상 중에서도 여행을 할 수 있다. 난 유부녀고, 저 사람은 내 남편이고 그렇게 수많은 선들을 그어놓고 결혼 생활을 하다 보면, 스스로도 불행하고, 상대방도 불행해진다. 결혼하고 나서도 '너'를 인정해 주고, 또 '나'를 놓치지 않을 때 비로서 온전히 '둘'을 즐길 수 있다. 여행 중이든, 결혼 중이든 우리가 끊임없이 의식해야 할 것은 '선'이 아닌 '내 마음의 소리'다. '바보는 방황을 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 당신의 마음은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나쁜싱글>
은 바로 이에 대한 답을 찾는 여행이다.

prologue 결혼도 여행처럼

떠나기 전
01 떠나는 이유는 백만 스물 한 가지 02 선택, 숙명의 라이벌 사랑 vs 조건
'사랑이냐 조건이냐' '이러쿵저러쿵' 03 루트 짜기는 꼼꼼익선(益善) 04 알짜 정보는 여행 안내서에 없다
05 여행 가방에 절대로 넣지 말아야 할 준비물 /여행 가방에 꼭 넣어야 할 아이템 /결혼 가방에 절대 넣지 말아야 할 아이템
06 희망 네임 / 동행인을 소개합니다_ 전현미의 싱글·유부녀 네트워크

갈까 말까
07 타임보다 타이밍 08 시간과 여행의 이상한 함수관계 09 번지점프 3초 전
10 소매치기, 나쁜 남자 많음! 조심할 것! / 출발 직전의 체크포인트_ Are you ready?

출 발, 여행지에서
11 꼬르륵, 돈이 고프다 12 느닷없는 비를 만났을 때 13 짝사랑만 하라, 마치 산토리니를 사랑하듯
14 무임승차 15 몸 구석구석을 씻겨줘 볼까 16 비상 탈출 매뉴얼, 또는 남자 사용 설명서 / 내 남자 사용설명서 샘플
17 매일 시계를 맞추는 여자 18 한번 산해진미를 맛보면 길거리 음식으론 만족할 수 없다 19 여행자 사무소
20 '웬수' 같은 동행인과 잘 지내려면 21 예상치 못한 일, 이건 차라리 드라마 22 여행지에서 명절을 맞은 소감, 젠장!
23 알코올 파워 24 원나잇은 로맨스로 시작해 스릴러로 끝난다 25 환승 할인 26 친구의 여행 그리고 내비게이션
27 돌싱녀와 갈뻔녀의 두 번째 여행

결혼여행에서 만난 교통표지판
안전지대 / 터널 / 낙석
히치하이크 / 일방통행 / 유턴
사고다발지역 / 안전거리 / 고인 물 튐
경적 사용금지 / 최고속도 제한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을 둘러싼 말, 말, 말!
현미의 여행 다이어리

epilogue 바보는 방황을 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