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80만 원으로 한 달을 여행한다고? 그것도 일본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환율과 일본의 높은 물가를 생각하면 일본 여행, 그것도 30일간의 여행은 현실과는 너무 먼 꿈같은 일. 하지만 에서 저자?가 들인 돈은 고작 80만 원. 적은 경비는 아니지만 30일간 일본 여행을 하는데 들인 돈이 80만 원이라고 하면 모두들 그게 사실이냐며 눈을 반짝인다.
어떻게 80만 원이라는 저렴한 경비로 30일 동안 일본 여행을 할 수 있었을까? 정답은 바로 자전거! 에서는 자전거 한 대로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규슈를 일주할 수 있는 방법...
80만 원으로 한 달을 여행한다고? 그것도 일본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환율과 일본의 높은 물가를 생각하면 일본 여행, 그것도 30일간의 여행은 현실과는 너무 먼 꿈같은 일. 하지만 에서 저자가 들인 돈은 고작 80만 원. 적은 경비는 아니지만 30일간 일본 여행을 하는데 들인 돈이 80만 원이라고 하면 모두들 그게 사실이냐며 눈을 반짝인다.
어떻게 80만 원이라는 저렴한 경비로 30일 동안 일본 여행을 할 수 있었을까? 정답은 바로 자전거! 에서는 자전거 한 대로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규슈를 일주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
자전거 여행자들이 보고 따라갈 수 있도록 그린 상세한 지도는 펜과 잉크 대신 손가락과 커피를 사용하여 저자가 직접 그린 것. 마치 오래된 보물섬 지도가 연상되는 그림 지도에는 어렸을 적 읽은 동화책 속 주인공이 지도 한 장 손에 들고 보물을 찾아 떠나듯, 자전거 여행에서도 각자의 보물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하는 저자의 바람이 담겼다. 자전거로 규슈를 여행하면서 알아두면 좋을 각종 도로 정보와 숙소 정보는 팁!
꼭 30일간의 긴 여행이 아니어도 좋다!
장기간 여행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한 달의 일정을 일주일별로 나누어 4개의 코스를 만들었다. 일주일씩 4개의 코스를 돌고 나면 규슈 한 바퀴를 돌게 되는 셈. 시간이 부족하다고 포기하지 말자. 짧은 시간이라도 좋으니 마음에 드는 코스를 골라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자전거 여행은 목적의 여행이 아닌 과정의 여행. 여행지 하나하나를 정복하는 여행과는 또 다른 기쁨을 선사한다. 바람을 가르며 씽씽 달리다가도 나무 그늘 아래 자전거를 세워두고 느긋하게 낮잠을 자고, 바닷가 모래밭에 태양을 이불 삼아 일광욕을 즐기는 것도 여행을 즐기는 방법이다. 여행은 앞으로 냅다 달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달리며 나와 주위를 돌아보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책 속 저자가 들려주는 에세이는 독자들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달콤한 쉬는 시간 같은 것이다.
자전거 하나로 떠난
30일, 1,300km의 진짜 일본을 만나는 여행!
자전거가 뜨고 있다. 건강에도 좋고 경제적이면서 환경보호까지 된다고 하니 너도나도 자전거다. 자전거가 뜨면서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 자전거로 여가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자전거는 쉽고 재미있고 경제적이면서 친하다. 하지만 자전거로, 그것도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일본을 여행하기란 너무 힘들고 어려워 보인다.
는 낯선 일본 땅에서 30일간 1,300km를 자전거로 여행하며 새로운 일본에 대해 눈뜨고 돌아온 저자의 이색 여행기다. 모든 사람들이 자전거로, 30일간 규슈 일주가 가능하냐고 의아해 했지만 오히려 저자는 80만 원이라는 경비로 보란 듯이 규슈 일주를 하고 돌아왔다.
이는 모두 자전거 여행이었기에 가능했다. 여행비용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숙박비와 교통비를 자전거로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가끔 자전거에서 내려 전차나 버스를 타고 두 다리를 쉬게 해 줄 때도 있었지만 자전거로도 충분했다. 또 자전거에 간단한 캠핑 용품을 싣고 다녀 숙박비까지 절약할 수 있었다. 물론 매일 밖에서 야영을 한 것은 아니다. 밖에서 야영을 할 수 없을 때는 우리나라 찜질방 같은 건강랜드 휴게실에서 잠을 해결하기도 했다. 또 24시간 문을 여는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늦은 밤 차가운 맥주 한 잔으로 쌓인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내고 하루를 정리하기도 했다.
자전거 여행이라고 하면 고되고 힘들기만 할 것 같다고 손을 절레절레 흔드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자전거만의 매력으로 충분히 그 고됨도 힘듦도 날려버린다. 자동차나 기차처럼 빠르게 달리며 겉만 보는 여행이 아닌 자전거로 깊숙이 파고들어 현지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하고 소통하며 여행지 그 자체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달리다 좋은 곳에서는 자전거를 세워두고 머물면서 그곳의 정취에 빠질 수도 있다.
이렇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 소통하고 대화하는 여행을 했기에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진짜 일본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자기의 점심 도시락을 내민 청년도, 목욕탕에서 물장구를 치던 꼬마 아이도, 구멍 난 타이어를 함께 수리해주던 아저씨도, 모두 진짜 일본의 모습이었다. 떠나지 않고는 알 수 없었던, 자전거가 아니면 만날 수 없었던 진짜 일본을 찾아 떠나는 규슈 자전거 여행. 규슈 자전거 여행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만남이 있다.
를 100배로 즐기려면 책이 알려 주는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요, 1,000배로 즐기려면 저자의 지도에서 벗어나 한 번쯤 모험하는 것이요, 10,000배 즐기려면 이 책을 덮고 스스로의 지도를 만들며 떠나보는 것이다. 모험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전거에 텐트 싣고 떠나 보자. 낯선 곳으로의 발걸음. 그것이 곧 여행이다.

 

목차
PART 1. 여행의 준비. 왜 자전거? 일본?
Why 자전거?
What 자전거?
How 자전거?
Why 일본?
How 일본?
Why 홀로?
자전거 장비
아들의 편지
PART 2. 낯설음과 서투름, 그리고 희망
첫째 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그 곳의 기적을 찾아 코레
둘째 날. 이름만 바꾸면 다야? 곳곳에서 만나는 조선의 숨결 우물 안 개구리
셋째 날. 다름도 같음도 웃음을 나누면 어우러진다 아, 답답해!
넷째 날. 내 마음에 쉼표 하나, 웃는 여잔 다 이뻐 휴식
다섯째 날. 하늘과 바다와 별과 깊은 밤을 날아서 오르막 내리막
여섯째 날. 내겐 너무 친절한 당신 다베루, 다베루
PART 3. 배려와 감사, 그리고 겸손
첫째 날. 편한 길만 찾으며 살아가는 건 아닌지 늦출 수 없는 것은 희망이다
둘째 날. 우리 있는 그대로 아름다우니 먹을福
셋째 날. 그래, 엉덩이를 들고 발을 구르는 거야! 요시, 요시
넷째 날. 길 위에서 길을 묻다, 노루 두 마리에게 포기? 오기!
다섯째 날. 다정한 사람들과 그 거리의 나, 모두가 자연의 한 조각인데 겸손하자
여섯째 날. 나를 자유케 하는 유년의 기억 때론 갇혀 볼 필요가 있다
일곱째 날. 늘 나를 설레게 한다, 내 곁의 자전거는 내 사랑, 자자
PART 4. 우직함과 체념. 대자연 앞의 감격
첫째 날. 미야자키가 날 붙잡는다, 시간아, 멈추어다오 조이풀
둘째 날. 하하하, 기분 좋다! 태초의 일본을 만나는 뜻밖의 시간 운수 좋은 날
셋째 날. 감동! 감동! 일본에서 백제를 만나다 백제 마을 사람들
넷째 날. 체념은 해도 포기할 수는 없지 떠나고 싶지 않은, 그러나 최악의 날
다섯째 날. 너와 함께 있는 네 방 세계지도 앞 여기가 제일 좋다 약속 또는 약소쿠
여섯째 날. 그저 바라만 보다가… 무엇이 나를 대자연 앞에 세우는가 다카치호에 취하다
일곱째 날. 새벽 1시, 2,000엔이나 남았는데 뭘 더 사먹지? 앗! 접촉사고 ‘유종의 미’를 경고하다
PART 5. 만남과 헤어짐
첫째 날. 스무살 청년이 알려 주는 인생길 일본은 지금 자전거 여행 중
둘째 날. 참 예쁜 길이 참 깊이 펼쳐진 담채화 같은 구로카와 자연을 인공으로 더 미화한
셋째 날. 유후인, 평화로운 욕탕의 즐거운 소통 만남
넷째 날. 미안이 무안이 되고 장난이 수난이로구나 꼬마가 되어 꼬마와 놀다
PART 6. 나는 아직도 자전거 여행 중
에필로그 1.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면 여행은 미완성
에필로그 2. 그녀는 28, 나는 54, 새끼손가락 걸고 규슈, 자전거,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