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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아저씨 제르맹
- 마리 사빈 로제 저
- 이현희 역
- 비채코리아북스
- 2011년 0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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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94343259
327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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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정성스러운 책읽기로 시작된 빛나는 우정,
그리고 내일모레 여든여섯 할머니를 위한 ‘大 입양 프로젝트’
<바보 아저씨 제르맹>
은 우연한 만남에서 비롯된 정성스런 책읽기가 가져온 기적을 담고 있다. 성별, 나이, 학벌, 직업 등 모든 사회적 편견을 초월한 제르맹과 마르게리트의 만남은 느리지만 더불어 성장하는 아름다움, 다시 말해 ‘공존’이라는 진중한 삶의 화두를 던진다. 공원 벤치에 나란히 앉아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좇아 소설 속 세계로 여행하는 두 주인공의 모습은 책을 덮고 나서도 오랜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
무관심 속에 애정결핍으로 자란 주인공 제르맹을 통해 현대의 가족문제와 학교문제를 담았고, 제르맹이 여주인공 마르게리트 할머니와 교감하며 치유해가는 지점에서 성장소설의 감동을 더했다. 또한 책과 함께하는 두 주인공을 통해 새로운 책읽기를 제안하고 소설 읽기의 즐거움을 일깨우며 독자들을 매혹한다.
“아…… 이 아담한 할머니가 자꾸 나를 감동시켜요.”
마당 구석 카라반에 틀어박혀 있거나 선술집, 공원, 아니면 여자친구네, 제르맹은 마흔다섯이 되도록 하릴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다. 그는 건장하다 못해 110kg의 거구지만 머릿속은 좋게 말해 ‘미개척’, ‘미개발’ 상태다. 어느 날 제르맹은 공원에서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마르게리트 할머니를 만난다. 작고 아담한 이 할머니는 알고 보니 종자학 박사 출신! 말 한 마디 한 마디에서 교양이 뚝뚝 떨어지는 인텔리 여성이다. 그런데 마르게리트가 내내 교양과 담을 쌓고 지내던 제르맹에게 책을 읽어주고 관심을 기울이면서 척박하던 그의 일상에 서서히 변화가 찾아온다. 전과는 달리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역사와 지리, 수사법으로 무장한 채 능청스럽게 화제를 주도하고, 욕구를 해소하면 그만이던 여자친구와의 만남에서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긴다. 소 닭 보듯 소원하던 늙은 엄마를 배려하여 울타리가 되어주는가 하면, 존재의 의미를 부정하던 도서관을 제 발로 찾는다. 물론 이런 제르맹의 변화가 친구들은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한편, 제르맹이 글을 깨치고 교양을 쌓아갈수록 안타깝게도 마르게리트의 시력은 점점 희미해져간다. 제르맹은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베스트 프렌드이자 엄마이자 선생님이자 여자친구이자 주치의가 되어준 마르게리트를 진심으로 걱정한다. 그리고 일생일대의 용단을 내린다. 내일모레 여든여섯인 마르게리트를 입양하기로 결심하는데…….
<등장인물 소개>
*그 남자 - 제르맹 샤즈
어쩌다 보니 마흔 다섯, 189센티미터 키에 몸무게 110킬로그램의 거구지만,
알고 보면 결이 고운 섬세한 남자. 머리는 좋게 말해 미개척 상태.
더러는 전부 못 알아먹기도 하고 대부분은 아주 조금만 알아먹는다.
*그 여자 - 마르게리트 에스코피에
내일모레면 여든 여섯, 투엑스 스몰 사이즈의 왜소한 체구, 참새다리.
비둘기 얼굴쯤은 척척 구분해내는 종자학 박사 출신의 인텔리 할머니.
가방에는 항상 소설책 한 권을 넣어다니는 여전한 문학소녀.
또 한권의 모던 클래식 탄생!
프랑스 명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선택한 감동의 휴먼 드라마
마리 사빈 로제는 빛나는 상상력이 가득한 100여 편의 작품으로 프랑스 아동문학계에서는 이미 두툼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중견작가이다. 노련한 작가는 허를 찌르는 촌철살인의 유머와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적절한 비율로 조제하여 이번에는 성인 독자를 위한 소설로 완성했다.
<바보 아저씨 제르맹>
은 작가 특유의 유머와 재치 있는 말장난 속에 담긴 삶에 대한 묵직한 성찰을 유감없이 발휘한 작품이다. 더불어
<바보 아저씨 제르맹>
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책 속의 책을 읽는 재미도 겸비한 작품이다. 20세기 현대문학의 기수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 프랑스의 지성 로맹 가리의
<새벽의 약속>
, 칠레의 대표작가 루이스 세풀베다의
<연애소설 읽는 노인>
등, 국내 독자들에게도 친숙한 명작들이 구석구석 시선을 머물게 한다.
<바보 아저씨 제르맹>
은 2010년
<마거릿과 함께한 오후>
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었다. 장 베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와 실제나이 아흔여섯 살의 지젤 카자드주가 주연을 맡았다. 원작의 감동을 오롯이 녹여내어 전유럽에서 호평을 받은 영화 역시 국내에 소개되기를 기대해본다.
저자 소개
지은이 : 마리 사빈 로제 (Marie-Sabine Roger)
1957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부모님이 이탈리아 영화를 보던 밤에 태어났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꾹 참고 기다려 엔딩과 함께 태어났다는 작가는 지금도 영화가 끝나기 전에는 절대 자리를 뜨지 않는다고 한다. 유치원 교사 생활을 하다가 1999년부터 본격적으로 전업작가의 길에 들어선 이래 그림책과 아동문학을 포함하여 지금까지 구십여 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대표작으로는
<네 번째 쪽창>
<미래여, 어서>
<하늘은 광대하다>
<높은 데 올라앉은 개의 이론>
등이 있다. 그중
<네 번째 쪽창>
은 환상과 감동이 묻어나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서점에서 뽑은 좋은 책’ 상을 수상했고, 프랑스의 대표 문학상인 ‘변하지 않는 책’ 상의 유력한 후보작으로 꼽히기도 했다.
바보 제르맹과 인텔리 할머니 마르게리트의 감동적인 우정을 담은
<바보 아저씨 제르맹>
은 2010년 영화화되어 유럽 전역에서 절찬리에 상영되었다.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와 실제 아흔여섯 살인 지젤 카자드주의 원숙한 연기가 원작의 온기와 유머를 그대로 녹여내 감동의 드라마 한 편을 완벽히 완성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햇빛과 나무 그리고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작가는 현재 프랑스 남부 지중해의 도시 님므에서 세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옮긴이 : 이현희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숭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한국 현대시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프랑스 프랑슈콩테 대학에서 비교문학과 번역학으로 박사 논문을 쓰면서 문학작품을 번역하고 있다. 『세상의 마지막 밤』 『인생은 짧고 욕망은 끝이 없다』 『바보 아저씨 제르맹』 『위험한 패밀리』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역자 소개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나 숭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한국 현대시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가 프랑스로 떠나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지금은 프랑스 브장송 대학 대학원에서 비교문학과 번역학을 전공하면서 틈틈이 프랑스어권 책을 기획·번역한다. 옮긴 책으로는 [세상의 마지막 밤][빨리 내일이 되었으면!](근간)[난바다의 아이](근간)가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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