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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의 귀결
- 오리하라이치 저
- 권일영 역
- 한스미디어
- 2011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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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ISBN: 9788959753598
576쪽
200 x 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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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도서정보 준비중 입니다.
저자 소개
- 구분 : 저서
- 국적 : 일본
- 분류 : 문학가 , 기타
- 인기지수 : 96
1951년 일본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다. 출판 편집자를 거쳐 1988년 『다섯 개의 관』으로 추리소설 문단에 데뷔했으며 같은 해 집필한 『도착의 론도』는 제34회 에도가와 란포 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1995년에 『침묵의 교실』로 제48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장편 부문)을 받았다. 아야츠지 유키토, 우타노 쇼고 등과 함께 신본격 미스터리 대표작가로 꼽힌다. 주요 작품으로 『도착의 론도』 『도착의 사각』 『도착의 귀결』 『이인들의 저택』 『도망자』 『원죄자』 『실종자』 『행방불명자』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국적 : 대한민국
- 분류 : 문학가 , 역사/종교학자 , 경제/경영/자기계발 저자 , 과학/공학 저자 , 기타
- 인기지수 : 2,115
중앙일보사에서 기자로 일했으며, 소설 번역은 1987년 무라타 기요코의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남비 속》으로 시작했다. 옮긴 책으로는 마이클 스콧, 콜레트 프리드먼이 함께 지은 소설 《13개의 성물》, 에이드리언 코난 도일과 존 딕슨 카가 함께 지은 소설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을 비롯해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시리즈 등 여러 일본 소설을 우리말로 옮기기도 했다. 에디터출판사에서 주제별로 역은 세계문학 중단편 선집 ‘테마 명작관’ 시리즈 번역에도 참여했다.
책 속에서
큰 파도와 강풍을 피해 부두에 로프를 묶은 어선들이 서로 뒤채며 삐꺽삐꺽 비명을 질렀다. 오징어잡이 철은 벌써 지났는데 깜빡 잊었는지 커다란 알전구 하나가 바람을 맞으며 전선에 매달려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마치 목을 매고 자살한 사람 같았다. 그러다가 줄이 철사에 엉켜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했다. 앞으로 일어날 무시무시한 밀실살인사건처럼 전선은 복잡하게 뒤엉켜 꼬여갔다.
목매다는 섬…….
그야말로 이름에 딱 어울리는 상황이다. 빙글빙글 빙글빙글……. 목매단 사람 같은 전구가 바람에 흔들리며 공허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_ 목매다는 섬, 11쪽
니이미 겐이치로가 죽은 것은 일주일 전의 추운 아침이었다. 사랑하는 아들 슈헤이에게 사고가 일어난 뒤로 갑자기 마음이 약해진 겐이치로는 신앙심이 깊어져 매일 부신당에 틀어박혀 기도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세상을 떠나기 전날 밤에도 저녁식사를 마친 뒤 부신당에 혼자 들어가 있었다. 기도 중에는 일체 방해하지 말라는 엄명을 받았지만 밤이 깊어지자 불쑥 걱정이 된 히데코는 부신당을 살피러 갔다.
_ 목매다는 섬, 77쪽
나는 발목에 채워진 수갑에 연결된 쇠사슬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더듬어갔다. 굵은 강철로 된 원기둥 같은 부분이 만져졌다. 싸늘한 감촉과 함께 나를 감금한 사람의 악의가 느껴졌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제기랄. 날 여기서 나가게 해줘!”
여기 이대로 있다가는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흥분을 억제해야 한다는 생각과는 달리 마음은 초조했다. 어둠 속에 있다는 사실이 불안감을 더욱 부채질했다. 나는 자제력을 잃고 발소리를 쿵쿵 울려 누군가에게 내가 처한 곤경을 알리려고 했다.
_ 감금자, 14쪽
희망의 불빛이 켜진 순간 온몸에서 기운이 났다. 제길, 누군지는 모르지만 방은 알고 있으니 바로 경찰해 신고하고 말 테다. 나를 고통에 빠드린 감금자에 대해 거친 분노를 느꼈다.
구급차의 사이렌이 점점 더 가까워지더니 이윽고 멎었다. 상쾌한 정적이 나와 이 방을 감쌌다. 살았다. 이제 살았다. 안도감이 물밀 듯이 밀려왔다.
_ 감금자, 47쪽
마치 목을 매고 자살한 사람 같았다. 그러다가 줄이 철사에 엉켜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했다. 앞으로 일어날 무시무시한 밀실살인사건처럼 전선은 복잡하게 뒤엉켜 꼬여갔다.
목매다는 섬…….
그야말로 이름에 딱 어울리는 상황이다. 빙글빙글 빙글빙글……. 목매단 사람 같은 전구가 바람에 흔들리며 공허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_ 목매다는 섬, 11쪽
니이미 겐이치로가 죽은 것은 일주일 전의 추운 아침이었다. 사랑하는 아들 슈헤이에게 사고가 일어난 뒤로 갑자기 마음이 약해진 겐이치로는 신앙심이 깊어져 매일 부신당에 틀어박혀 기도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세상을 떠나기 전날 밤에도 저녁식사를 마친 뒤 부신당에 혼자 들어가 있었다. 기도 중에는 일체 방해하지 말라는 엄명을 받았지만 밤이 깊어지자 불쑥 걱정이 된 히데코는 부신당을 살피러 갔다.
_ 목매다는 섬, 77쪽
나는 발목에 채워진 수갑에 연결된 쇠사슬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더듬어갔다. 굵은 강철로 된 원기둥 같은 부분이 만져졌다. 싸늘한 감촉과 함께 나를 감금한 사람의 악의가 느껴졌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제기랄. 날 여기서 나가게 해줘!”
여기 이대로 있다가는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흥분을 억제해야 한다는 생각과는 달리 마음은 초조했다. 어둠 속에 있다는 사실이 불안감을 더욱 부채질했다. 나는 자제력을 잃고 발소리를 쿵쿵 울려 누군가에게 내가 처한 곤경을 알리려고 했다.
_ 감금자, 14쪽
희망의 불빛이 켜진 순간 온몸에서 기운이 났다. 제길, 누군지는 모르지만 방은 알고 있으니 바로 경찰해 신고하고 말 테다. 나를 고통에 빠드린 감금자에 대해 거친 분노를 느꼈다.
구급차의 사이렌이 점점 더 가까워지더니 이윽고 멎었다. 상쾌한 정적이 나와 이 방을 감쌌다. 살았다. 이제 살았다. 안도감이 물밀 듯이 밀려왔다.
_ 감금자, 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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