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 징

제2회 변호사시험이 지난 1월 초순에 실시되었다. 기존의 사법시험이 객관식과 주관식을 구분하여 실시하였던 것과는 달리, 변호사시험은 한꺼번에 치르는 시험이어서 수험생의 부담은 그만큼 크다고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사법시험에서 실시된 적이 없는 기록형 문제까지 준비하여야 하니 그 어려움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호사시험에 대한 수험자료는 아주 일천하다. 객관식 시험의 경우에도 사법시험의 경우 8지형이라는 복잡한 출제형태를 취하고 있어 현재의 변호사시험에 맞지 않아 사법시험 기출문제가 그렇게 변호사시험에 적합한 형편도 아니다.

이러한 수험현실에 부응하여, 지난 60여년간 법조인 양성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고시계에서 변호사시험 원생들에게 적합한 선택형(객관식) 문제집을 발간하게 되었다. 고시계는 법조계에 몸담고 있는 모든 사람이 주지하듯이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그리고 외무고시의 수험생의 충실한 반려자였다고 자평한다. 이러한 역할은 고시계만큼 많은 수험자료를 비치한 출판사나 학원은 아직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음의 변호사시험을 준비하는 원생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사례형과 이론형 문제를 8대 2 혹은 7대 3 정도로 하여 실제 사례가 어떻게 구성되며, 그 사건에 대해서 법원의 해결방식은 어떠했는지 실천적으로 접근하는 문제들로 구성하였다.
지엽적인 문제를 제거하고 기본적인 분야에 그러나 심도있는 사례형 문제와 이론형 문제를 가미하여 효율적으로 변호사시험에 대비하도록 하였다.

둘째, 사례형 문제와 기타 이론형 문제의 순서는 기존의 대표적 교과서 순서와 편제를 따랐다. 기본서를 보면서 순서에 맞추어 객관식 문제를 접해볼 수 있도록 하였고, 기존의 교과서에서 자세히 소개할 수 없는 실제 사례를 자세히 소개하고 문제 해결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였다. 문제를 소화하면서 생생한 사례를 접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배양하리라고 본다.

셋째, 현재의 변호사시험은 기존의 사법시험과는 달리 이론보다는 철저히 판례위주와 실무위주 출제이기 때문에 학설형 문제는 거의 배제하였다. 그러나 출제위원 교수님들이 학자출신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중요한 학설 대립분야의 경우 학설에 따른 지문을 구성하여 이론 분야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다.

넷째, 복잡한 사례구성을 피하고 기본서에 소개하고 있는 기본적 판례를 중심으로 그 판례에서 쟁점이 되었던 문제에 대해서 객관식 지문을 구성하려고 하였다. 객관식 문제해결을 통해서 실제 변호사가 되어 접할 수 있는 사건의 해결능력도 배가되리라고 본다.

기존의 시중에 출간되어 있는 문제집들이 사법시험 기출유형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복잡하고 난해하거나 공무원시험에서 가볍게 출제될 수 있는 문제로 구성되어 있는 점을 착안하여, 고시계에서 출간하게 된 문제집은 기존의 사법시험 유형이나 공무원 유형을 벗어나 변호사 모의시험과 기출형태에서 보여준 유형을 충실히 따르려고 하였고, 지난 60여년간의 고시계의 자료와 문제집을 활용하여 향후 출제될 가능성이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변호사시험은 이제 대한민국 법조인을 배출하는 창구로서 어느 정도 정착되는 분위기이고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아무쪼록 이번에 고시계에서 출간되는 문제집이 수험생의 합격에 한알의 밀알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