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서울신학대학교에서 교양과목인 [기독교의 이해]를 가르친 적이 있습니다. 전공에 상관없이 모든 입학생이 들어야 되는 과목이기에 너무나 중요했습니다. 그런데 필자를 놀라게 한 사실은 그 과목을 제공하는 학교가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그 못지않게 필자를 놀라게 한 사실은 입학생들에게 소개할만한 마땅한 교과서가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교과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 기독교를 기본적으로 소개하기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필자는 하나님의 은혜로 많은 교회의 초청을 받았습니다. 자연스럽게 많은 그리스도인들도 만났습니다. 그들을 만나면서 필자를 놀라게 한 사실이 또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들이 비록 기도도 열심히 하고, 집회의 참석과 교회를 위한 봉사에는 뛰어나지만, 의외로 기독교의 핵심진리에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필자는 이런 신학교의 상황과 교회의 모습을 생각하며 한편 기도하고, 또 한편 마땅한 저서의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필자는 비기독교인들도 많이 만나면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비록 그들이 겉으로는 기독교에 무관심하거나 비난하지만, 내적으로는 그들도 "기독교교의 진리"에 대하여 알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들에게 쉬우면서도 분명한 "기독교의 진리"를 소개할 만한 책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들도 너무나 중요한 인간이기에 "기독교의 진리"를 소개하여, 그들로 하여금 기독교를 인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된다고 필자는 느꼈습니다. 여기에 이 저서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마침내 그 저서의 목차를 작성했습니다. 그 목차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오랫동안 생각하고, 고민하고, 또 저술을 꿈꿨습니다. 그러나 막상 저술하려고 하니 필자를 억압하는 게 너무 많았습니다. 그보다 더 시급한 저술이 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필자보다 훌륭한 저자들이 얼마든지 있는데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맴돌았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보냈습니다.
어느 새벽에 잠이 깨어 기도하는 중, 갑자기 저술에 대한 폭풍 같은 감동이 몰려왔습니다. 그러면서 목차도 조금씩 수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입생은 물론 교회의 새신자와 비기독교인을 독자로 정했습니다. 깊이 들어가고픈 많은 유혹을 뿌리치고, 기독교의 핵심적인 진리를 제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쉽게 접근하기로 했습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저술을 끝내고 보니 아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부족한 점도 너무 많습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그리스도인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소박한 마음으로 이 저서를 세상에 내놓습니다. 이 저서의 내용은 기독교에서 없어서는 아니 될 8가지 핵심진리를 담고 있습
니다. 왜 기독교의 진리가 8가지만 되겠습니까? 그러나 우선 이것만이라도 파악한다면 기독교에 뿌리를 내렸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입니다.
이 저서는 기독교의 입문서에 해당됩니다. 그런 까닭에 어떤 부분도 전문적이거나 깊이 다루지 않았습니다. 보다 깊이 들어가고픈 독자는 이 저서에 소개된 책들을 참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이 저서는 조직신학 책도 아닙니다. 이 저서는 성경을 근거로 풀어나간 그야말로 입문서입니다. 왜냐하면 저자는 성경을 하나님이 성령의 감동(感動)으로 기록하게 하시고, 그래서 인간에게 주신 선물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저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죄인들이 어떻게 죄를 용서받고, 그리고 구원의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가에 초점을 두기도 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독자 중 한분이라도 구원의 확신이 없다면, 이 저서를 통해서 구원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그분의 구세주로 만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 때문입니다. 구원의 확신이 없다면, 그것만큼 심각한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저서를 마치면서 감사해야 할 사람들도 있습니다. 첫 번째 사람은 최재성 박사입니다. 그분은 이 저서를 위하여 적지 않은 공헌을 했습니다. 함께 기도하고, 함께 기록하고, 함께 저서를 탄생시키게 한 분입니다. 특히 질문과 참고도서를 제공했습니다. 또 한 분은 논산성결교회의 담임이신 김영호 목사입니다. 그분은 목회 현장에서 성도들의 훈련을 위하여 헌신하신 귀한 분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세계복음화문제연구소]의 이사장입니다. 그분의 추천의 글을 인하여 감사합니다.
또 한 분이 있습니다! 그분은 필자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이 어느 날 필자처럼 죄 많고 쓸모없는 인간을 만나 주셨습니다. 그리고 필자의 생애와 동행하시는 성령이십니다. 그분은 필자에게 성경의 진리를 조금씩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분의 도움이 없었다면 결코 이 저서는 세상에서 빛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 저서를 통하여 하나님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기를 원합니다.
주후 2014년 7월
- 홍성철
(/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