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왜 악한 자가 선한 자보다 더 잘 사는가?
뻔뻔하고 독한 자들의 영리한 계략을 배우다
이 책은 중국 역사를 뒤흔들며 절정기를 누린 13인의 이야기이다. 나라의 병사를 강도로 변장시켜 강도짓으로 최고의 부자가 된 석숭, 황제가 되려는 욕망에 형을 독살한 조광의, 나라와 친족을 버리고 경국지색의 하희를 얻은 무신, 잔인한 고문으로 세상을 뒤흔들었던 삭원례, 대신과 가족을 가리지 않고 살인을 저질렀던 폭군 고양, 황제를 조종하여 권력을 휘두른 유근, 속임수와 책략으로 나라를 팔아먹은 가사도, 거짓 조서로 황제를 세워 권력을 장악한 ...
왜 악한 자가 선한 자보다 더 잘 사는가?
뻔뻔하고 독한 자들의 영리한 계략을 배우다
이 책은 중국 역사를 뒤흔들며 절정기를 누린 13인의 이야기이다. 나라의 병사를 강도로 변장시켜 강도짓으로 최고의 부자가 된 석숭, 황제가 되려는 욕망에 형을 독살한 조광의, 나라와 친족을 버리고 경국지색의 하희를 얻은 무신, 잔인한 고문으로 세상을 뒤흔들었던 삭원례, 대신과 가족을 가리지 않고 살인을 저질렀던 폭군 고양, 황제를 조종하여 권력을 휘두른 유근, 속임수와 책략으로 나라를 팔아먹은 가사도, 거짓 조서로 황제를 세워 권력을 장악한 조고, 신선이 될 수 있다는 교묘한 화술로 한무제를 농락한 난대, 황후를 독살하고 자신의 딸을 황후로 앉힌 곽씨, 재물에 눈이 멀어 세금까지 빼간 유황후, 총애를 얻기 위해 자식을 요리해 바친 역아, 재상이 되기 위해 아내를 죽인 오기까지.
뻔뻔하고 독한 자들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타인의 고통은 타인의 것이기 때문에 철저히 무시했다. 간악한 술책을 부려 남을 모함하는 것쯤은 이들에게 일도 아니었다. 그리고 살인과 나라를 버리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나라의 병사를 이용해 재물을 모은 석숭
중국 최고의 부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석숭은 어떻게 재물을 모았을까? 그는 병사들을 강도로 변장시켜 요새에 매복시킨 뒤 사절이나 장사꾼의 재물을 강탈하게 했다. 외교사절의 특권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었다. 반항하면 그 자리에서 목을 잘랐다. 석숭은 뻔뻔하게도 이런 방법으로 대부호가 된 뒤 그 누구와의 재물 대결에서도 지지 않으며 부귀를 탐했다.
형을 죽이고 황제가 된 송태종 조광의
송태종 조광의는 역사상 드물게 개국황제인 형의 뒤를 이어 황제가 된 인물이다. 어렵게 창건한 왕조를 자식이 아닌 동생에게 물려주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송태조 조광윤은 당시로도 한창 나이인 50세에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설이 ‘촉광부영燭光斧影’이다. 촛불의 불빛과 도끼의 그림자가 조광윤이 죽기 직전 비쳤다고 한다. 사람들은 조광의가 사전에 만든 피비린내 나는 모살 계획대로 태조를 암살했다고 짐작한다. 촛불이 만든 그림자가 벌겋게 흔들렸다는 말은 촛불만이 아니라 형이 흘린 붉은색 피도 함께했다는 뜻이다.
나라와 친족을 버리고 미인을 차지한 무신
중국 춘추 시대 정나라의 하희는 당시 유명한 미녀였다. 그녀를 차지하기 위해 군주는 물론 대신들도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었다. 초나라의 대신이었던 무신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하희를 차지했다. 어떤 방법을 쓴 것일까? 무신은 뻔뻔하게도 자신의 욕심은 숨긴 채 핵심을 짚는 한마디로 초장왕과 자반의 욕심을 접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8년의 기다림 끝에 나라와 친족도 버린 채 하희와 혼례를 올리고 다른 나라로 망명해버렸다.
잔인한 고문으로 세상을 뒤흔든 삭원례
중국 유일의 여황제 무측천은 자신의 통치 기간 동안 살벌한 공포정치로 정국을 안정시켰다. 이때 활약한 인물이 잔인한 고문으로 혹독한 관리의 표본이 된 삭원례이다. 삭원례는 철롱이라는 고문 기구를 만들었는데 철롱은 머리 하나가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구멍에 가장자리에는 거칠고 예리한 나무로 깎은 쐐기가 있어서 범인의 머리를 여기저기 마구 찌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고문 기구를 본 사람들은 공포에 떨며 없던 죄도 자백했다. 이와 같은 일로 인해 삭원례는 무측천의 총애를 받았고, 마음만 먹으면 죄인 한 명을 통해 수십에서 수백에 이르는 연루자를 잡아냈다.
살인을 놀이로 즐긴 폭군 고양
중국 남북조 시대 때 북제의 황제 고양은 역사상 짝을 찾아보기 힘든 폭군으로 기억된다. 그는 살인을 가장 좋아하는 놀이로 즐겼다. 조금만 심기에 거슬려도 사람을 죽였다. 아무 까닭이 없어도 언제 어디서나 사람을 죽였다. 우스갯소리를 하다가도 갑자기 얼굴빛을 바꾸고 사람을 죽였다. 고양은 술을 마시고 취기가 오르기 시작하면 칼을 뽑아 손안에 단단히 움켜잡았다. 아니면 활시위에 화살을 재거나 날카로운 창을 움켜쥐고 사람을 죽일 준비를 갖추었다. 그러다 곤드레만드레 취하면 즉시 살인극을 벌였다.
황제를 대신해 권력을 휘두른 유근
명나라 정덕제 때의 환관 유근은 황제를 대신해 정권을 좌우했다. 그는 황제가 좋아할 만한 것을 재빨리 대령해 비위를 맞췄다. 유근은 황제가 원하는 것을 잘 파악했고, 그래서 황제는 유근을 항상 곁에 둘 수밖에 없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유근은 계획적으로 황제가 놀이에 푹 빠졌을 때만 나랏일을 보고했다. 그러면 황제는 참지 못하고 유근을 발로 차고 화를 내면서 말했다. “이 몸이 널 거두어 뭣에 쓰겠어! 이런 일로 날 괴롭히다니!” 유근은 속으로 기뻐했다. 그 이후 유근은 황제에게 더 이상 조정의 대사를 보고하지 않았고, 황제의 권한을 대신 행사했다.
황제를 속여 나라를 팔아먹은 가사도
남송의 가사도는 원나라 쿠빌라이가 공격해 오자 군사를 이끌고 나섰으나 두려움에 전투는 치르기도 전에 항복을 제안했다. 쿠빌라이는 마침 원나라 내부에 문제가 발생하자 가사도의 2차 제안을 받아들이고 후퇴했다. 그 후 황제가 된 쿠빌라이가 약속대로 공물을 바칠 것을 요구하는 사신을 보냈다. 문제는 가사도가 그 협약을 숨기고 모두 자기의 공으로 돌렸다는 데 있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쿠빌라이가 파견한 외교사절을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에 안면을 싹 바꾸고 사절을 몰래 가두어 버렸다.
거짓 조서로 황제를 바꾼 조고
조고는 시황제가 죽자 꾸밈이 없고, 올곧은 태자 부소보다는 막내인 호해의 비위를 맞추기로 했다. 호해 역시 황제가 되고 싶은 마음에 은근히 조고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문제는 승상 이사였다. 조고는 이사를 찾아가 이렇게 말했다. “조서도 옥새도 호해의 손안에 있으니, 천하의 운명도 이제 호해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만약 승상께서 대담하게 윗사람에게 대드신다면, 바로 반역자가 되는 것이오. 생각 잘 하시기 바랍니다.” 이 말에 이사는 조고와 호해의 편이 되기로 했다. 세 사람은 시황제가 내린 조서를 고쳐서 호해를 태자로 세우고, 태자 부소에게는 가짜 조서를 만들어 보내 자결하게 했다.
황제를 농락하고 공주를 부인으로 맞이한 난대
불로장생을 꿈꾸었던 황제 한무제는 신선이 되는 법을 배우기 위해 방술사들을 끊임없이 불렀다. 난대 역시 그 중 한 명이었다. 문제는 난대가 불려갔을 때는 한무제가 자신을 속인 방술사 소옹을 죽인 뒤였기 때문에 조심스런 상황이었다. 하지만 난대는 오히려 한무제가 소옹을 죽인 것을 큰소리로 나무라기부터 하여 기선을 제압했다. 그리고는 작은 도술 하나를 선보였다. 난대가 손을 휘젓자 바둑판 주위에 아무도 없었지만 바둑알들이 어지러이 움직여 서로 부딪친 것이다. 무제는 신묘한 도술을 발휘한 난대에게 공주를 시집보내고 무수한 재물을 내려주었다.
태의를 협박해 황후를 독살한 곽씨
한선제의 허황후가 회임 중에 부인병을 얻자 태의 순우연이 이를 치료했다. 당시 권신인 곽광의 처 곽씨는 자신 소생의 딸을 황후로 만들고 싶어 했다. 그래서 순우연을 불러 황후를 독살하도록 협박했다. 그러자 권신 곽광의 처인 곽씨가 순우연을 불러 이렇게 말했다. “여자가 자식을 낳다가 죽는 경우가 많네. 자네가 만일 황후에게 독약을 먹도록 만든다면 내 딸은 황후가 될 수 있네. 또한 내 남편이 있으니 그대를 귀찮게 할 사람도 없을 것이네.” 곽씨의 협박에 순우연은 허황후를 독살했고, 곽씨는 자신의 소원대로 딸을 황후로 만들었다.
탐욕으로 세금까지 휩쓴 유황후
후당 장종 이존욱의 황후 유씨는 재물에 대한 탐욕이 매

목차
01 공권력을 이용해 대부호가 된 석숭 _ 7
[역사 속의 뻔뻔하고 독한 자 이야기] 주지육림에서 살육을 즐긴 주왕과 달기 _ 24
02 형제를 독살하고 황제가 된 조광의 _ 25
03 미녀를 위해 나라와 친족을 버린? 무신 _ 43
[역사 속의 뻔뻔하고 독한 자 이야기] 미모로 나라를 뒤흔든 절세미인 하희 _ 55
04 잔인한 고문으로 세상을 뒤흔든 삭원례 _ 59
[역사 속의 뻔뻔하고 독한 자 이야기] 중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여황제 무측천 _ 77
05 살인을 놀이로 여긴 폭군 고양 _ 79
[역사 속의 뻔뻔하고 독한 자 이야기] 구족도 모자라 십족을 멸한 영락제 _ 99
06 황제를 대신해 공포정치를 펼친 유근 _ 101
[역사 속의 뻔뻔하고 독한 자 이야기] 예언으로 권력을 얻고 쾌락을 즐긴 라스푸틴 _ 117
07 속임수와 책략의 대가 가사도 _ 119
08 조서를 위조해 황제를 바꾼 조고 _ 135
[역사 속의 뻔뻔하고 독한 자 이야기] 소년들을 죽여 쾌락의 도구로 삼은, 질 드 레 _ 157
09 황제를 농락해 공주까지 얻은 난대 _ 159
10 딸을 황후로 만들어 권력욕을 채운 곽씨 _ 177
[역사 속의 뻔뻔하고 독한 자 이야기] 처녀의 피로 영원한 젊음을 꿈꾼 바토리 백작부인 _ 195
11 출신을 속이고 세금까지 휩쓸어간 유황후 _ 197
[역사 속의 뻔뻔하고 독한 자 이야기] 드라큘라의 모티브가 된 블라드 3세 _ 213
12 자식마저 요리로 바쳐 권력을 얻은 역아 _ 215
[역사 속의 뻔뻔하고 독한 자 이야기] 이복아들을 죽이고 친아들을 임금으로 만든 문정왕후 _ 233
13 재상을 향한 야망에 인륜을 저버린 오기 _ 235
[역사 속의 뻔뻔하고 독한 자 이야기] 19세기 유럽을 격동시킨 꽃뱀 로라 몬테즈 _ 252
에필로그 _ 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