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규칙

태어나 자라 자기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은 마치 게임 속 그것과 같다. 일단 게임이 시작되면 학습과 경쟁을 통해 성장과 생존하는 법을 배우고, 이따금씩 주어지는 보상을 동력 삼아 다음 라운드를 준비해야 한다. 승자가 되고 싶은 건 모두 같은 마음이지만, 플레이어가 누구인지에 따라 캐릭터의 역할과 능력치는 달라지듯, 우리 역시 일을 하는 과정에서 내린 순간의 선택들이 쌓여 서로 다른 엔딩을 맞이한다.

단, 게임에 참여한 플레이어라면 누구나 이 질문을 받게 된다. “당신은 이 게임을 통해 궁극적으로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물론, 대답이 망설여질 수 있다. 아니, 어쩌면 답을 모르는 게 당연할지도 모른다. 이 게임에 왜 뛰어들었는지 모른 채, 일단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는 게 당장 급했으니까. 소위 알아주는 학벌과 직장, 높은 연봉, 비싼 옷과 자동차 같은 것들을 전리품이라 여기며 좇는 것만으로 정신이 없었으니까.

이 책의 저자는 각자 자신의 게임을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영문도 모른 채 입시 경쟁에 뛰어 들고, 나이가 들면 연애 시장에 나오며, 그러고 나서는 남 보기에 부족함 없는 직장, 가정 생활을 꾸리기 위해 애쓸 것이 아니라, 개인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도 일정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고, 이를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나만의 길을 찾으라는 의미다. 저자에게는 이것이 곧, 커리어 개발이었다.

커리어 개발은 경험에서 우러난 진짜 정보, 실전에서 실행 가능한 정보, 여기에 몇 가지 전략만 제대로 알고 있으면 충분히 스스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규칙이 존재하는 게임이다. 현재 직장을 찾고 있는 취업 준비생,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불만족스러워 이직을 고민 중이거나 해외 취업에 도전해 보고 싶은 직장인, 혹은 나의 일과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자신을 정확히 분석해 적성에 꼭 맞는 직무를 찾는 작업부터 실제 채용 단계인 서류, 면접, 연봉 협상, 그리고 이직과 해외 취업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디테일을 모두 다뤘다. 자칫 신입이 알아야 할 내용이라 치부하거나, 본인은 취업을 경험해 봤기 때문에 전부 알고 있다고 착각할 수 있지만 국내외 굴지의 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저자의 조언은 몇 번이고 새길 필요가 있다. 적어도 은퇴하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는 일하는 사람일 테니까.

책 속에서

취업의 게임에 참가하려면 먼저 돈을 버는 것이 중요한 목적이라는 것을 알아 두어야 한다. 돈 앞에서 고상하고 우아한 척을 해 보아도,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돈이 필요하다는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돈에 대한 모순된 감정을 버리고, 나를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를 쌓아 나가자.
p.33

취업 준비를 할 때에는 조급함에 사로잡히기 쉽다. 사방팔방에 이력서를 보내 그중에 하나라도 얻어걸리면 좋다는 마음이 들 수도 있다. 그럴수록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내가 손을 뻗었을 때 닿는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해 두고, 승산이 있는 게임을 해야 한다.
p.89

아무리 투자금이 쏟아지는 성장 산업의 인기 직종이라 하더라도, 나의 적성에 맞지 않으면 무거운 바위를 밀어 올리듯 고생스럽기 마련이다. 내게 쉽고 즐거운 직종을 찾아 지속 가능한 커리어 개발의 첫 단추를 잘 끼우기 위한 네 가지 행동 방식을 소개한다.
p.101

직무에 필요한 구체적인 기술, 즉 하드 스킬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게 해 주는 기본 조건이고, 소프트 스킬은 채용 가능성을 크게 높여주는 요소이다. 많은 기업이 하드 스킬을 기준으로 합격에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을 제시하고 서류 심사로 후보자를 걸러 내지만, 면접에서는 원하는 인재상에 맞는 사람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소프트 스킬을 검증하려 든다.
p.132

서류 작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다. 급한 마음에 단번에 몰아서 준비했다가는 힘도 들고, 내용의 질도 떨어질 수 있다. 커리어 연대기를 재료 마련을 위한 생각의 틀로 삼아, 먼저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보도록 하자.
p.160

한 곳의 직장에서 배울 것을 다 배우고 한계를 느껴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성장과 발전, 더 좋은 조건과 더 나은 업무 환경을 위해서 적당한 빈도의 이직은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해보는 것을 권한다.
p.198

취업의 게임에서 승리란 스펙 경쟁에서 1등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일하고 싶은 회사를 찾아내 일대일 매칭에 성공하는 것이다. 사회 전체와 경쟁하려 들지 말고, 내가 원하는 딱 하나의 일자리를 찾아내고 검증하기 위해서 면접을 활용하도록 하자.
p.202

회사가 채용 과정 중에 이미 나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지며 자격을 검증했으니, 오퍼를 받아 선택지가 내 손에 쥐어진 이 단계에서는 내가 기업을 검증할 차례이다. 다음의 네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자.
p.244

추천의 글 5

프롤로그 10

튜토리얼 - 플레이어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
01 적성에 맞는 길 찾기 - 23
02 안정된 수입을 중요한 목적으로 두기 - 30
03 돈이 흐르는 길목에 서기 - 34
경험담1.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내가 UX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 45

Round 1. 자신을 분석하고 브랜딩하기
01 커리어 개발의 4단계 - 53
02 커리어 선언문 만들기 - 58
03 갭 분석과 액션 플랜 세우기 - 66
04 나를 브랜딩하기 - 72
05 자기 객관화를 위한 4가지 습관 - 83
경험담2. 조급함 다스리기 - 89

Round 2. 기회를 인식하고 기업 분석하기
01 산업 동향과 업계 트렌드 파악하기 - 95
02 직종 탐색하기 - 101
03 해외 취업의 길 - 107
04 연결의 힘 - 117
05 채용 공고에 답이 있다 - 122
06 차별화의 핵심은 소프트 스킬 - 129
경험담3. 다양한 형태의 기업 - 135

Round 3. 서류와 포트폴리오 작성하기
01 핵심은 맞춤화 - 145
02 통과하는 서류의 조건 - 149
03 모든 글쓰기의 기본 - 155
04 커리어 연대기 그리기 - 160
05 경력 작성을 위한 4가지 팁 - 169
06 비즈니스 이메일의 기본 - 177
07 커버레터 쓰는 법 - 183
08 좋은 포트폴리오 작성을 위한 5가지 원칙 - 189
경험담4. 잡 호퍼로 보이지 않으려면 - 194

Round 4. 면접
01 면접의 목적은 매칭 - 201
02 질문 의도 파악하기 - 206
03 답변 구조 짜는 법 - 211
04 면접에서 자주 묻는 질문들 - 217
05 엉뚱한 질문에 대처하기 - 224
06 악마는 기업 분석을 하지 않는다 - 227
경험담5. 무례한 면접관들 - 232

Final Round. 오퍼에서 입사까지
01 기업 검증하기 - 243
02 연봉과 조건 협상하기 - 248
03 직위 높여 가기 - 254
04 레퍼런스 준비하기 - 258
경험담6. 어려웠던 거절의 기억 - 262

에필로그 길 위에서 - 268

부록
01 채용 공고에 자주 등장하는 영어 표현 - 275
02 액션 동사를 사용해 성취 어필하기 - 279
03 영어 인터뷰 시 자연스럽게 답변하기 - 284
04 나의 커리어 선언문 만들기 - 287
05 나의 커리어 연대기 작성하기 - 292
06 실전에 써먹는 자기소개 구조 짜기 - 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