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아내를 위해 숲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던 저자에게 아내가 말했다. "우리 아주 멀고 긴 여행을 떠나요." 그렇게 시작된 한 달간의 유럽 배낭여행은 아내의 병든 육체와 정신에 자신감과 삶에 대한 강한 의욕을 되찾게 해주었다고 한다. 이 책은 아내와 함께 30여 개국을 여행하며서 아름다운 중년을 보내고 있는 저자의 여행 에세이이다.
출판사 서평
그는 이제 자신과 아내의 삶을 세상에 내놓고 자랑하며 살고 있다. 자신들의 여행 이야기들을 ‘하늘 땅,여행(http://cafe.daum.net/skyearthtour)’ 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 올리고 여행길 배낭에 담?아온 세계의 풍물과 자신들의 감동을 케이블 ‘리빙TV’에서 소개하기도 했다.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부부가 함께 여행을 떠나볼 것을 권유하기도 한다. 그는 사랑할 때 떠나라고 말한다. 함께 떠나는 여행은 기대보다 더 값진 선물을 얻을 수 있다고 장담한다.
이 책은 정보를 주는 기존의 여행기와는 약간 성격이 다른...
그는 이제 자신과 아내의 삶을 세상에 내놓고 자랑하며 살고 있다. 자신들의 여행 이야기들을 ‘하늘 땅,여행(http://cafe.daum.net/skyearthtour)’ 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 올리고 여행길 배낭에 담아온 세계의 풍물과 자신들의 감동을 케이블 ‘리빙TV’에서 소개하기도 했다.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부부가 함께 여행을 떠나볼 것을 권유하기도 한다. 그는 사랑할 때 떠나라고 말한다. 함께 떠나는 여행은 기대보다 더 값진 선물을 얻을 수 있다고 장담한다.
이 책은 정보를 주는 기존의 여행기와는 약간 성격이 다른 에세이 형식을 띠고 있다. 여행의 정보는 물론 감동과 눈물 그리고 희망과 사랑이 모두 담겨져 있다. 열심히 살아가는 그들이 남기고 싶은 흔적들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었으면 한다.
●내용
겨울이 정박해 있는 항구도시에서의 만남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여행. 그 인연여행은 남들과 조금은 다른 출발이었다. 약혼 예물 대신 장미꽃을 심었고 결혼식은 작은 산사의 첫눈이 축복해주었다. 가난이 전재산이었고 사랑과 믿음이라는 혼수만으로 시작된 신혼생활은 행복했다.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며 열심히 살아온 부부에게 부러울 것은 없었다.
그렇게 행복한 중년을 넘고 있는 그들에게 찾아온 시련.
아내는 힘없이 쓰러진 채 차츰 죽음의 문턱으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유사 루푸스라는 병명으로 아내는 온갖 질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탄탄한 직장과 가정의 평온함을 누려온 남편에게는 아내의 그런 모습은 커다란 충격이었다.
혼절한 아내의 손을 잡고 눈물로 수많은 밤을 세우던 병실. 한방과 양방은 물론 갖은 민간요법에도 아내는 쉽게 일어서지 못했다. 불안정한 당뇨와 혈압은 수시로 고비를 안겨주었다. 심장마저 탈이 나고 눈과 갑상선의 이상, 설상가상 아내는 우울증까지 생겨 힘겨운 나날이 계속되었다. 결국 현대의학마저 두 손을 들고 숲으로 들어가라는 처방만 내밀 뿐이었다. 공해와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 체질을 바꾸는 것만이 할 수 있는 전부라는 것이었다.
다니던 은행의 지점장 자리를 버리고 주변을 정리했다. 아내와 새로운 보금자리 아니 또 다른 병실인 숲으로 떠나기 위해 준비를 시작하던 그 무렵, 기적처럼 아내의 병세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금이나마 힘이 있을 때 세계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아내의 간절함이 담긴 말이 흘러 나왔다.
처음 유럽여행을 마친 후, 활력과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아내는 달라져 있었다. 온갖 질병과 우울증에 갇혀 삶에 의욕을 잃고 있던 지난날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그 후 그들은 여행이 주는 치료에 빠져 늘 새로운 여행을 꿈꾸며 오늘을 열심히 살게 되었다. 미국과 캐나다를 넘나들며 대자연이 주는 선물에 감사하고 자연처럼 순리대로 살자며 지치고 거칠어진 자신들의 영혼을 달래는 시간을 가졌다. 순박한 멕시코 사람들과 만나면서 겸손과 사랑을 배울 수 있었다.
4년 동안 30여 개국을 여행하며 부부는 배낭에 희망과 용기를 가득 채워갔다. 여행은 그들의 삶 자체였다. 그들을 좌절하지 않게 한 큰 원동력은 오늘을 사는 노력과 서로에 대한 사랑이었다. 여행길에서 다시 쓰러진 아내를 부둥켜 안은 채 죽음을 떠올렸던 그 순간에도 잊지 않았다. 협곡을 바라보며 아내를 두고 혼자 날고 싶다는 탈출을 꿈꾸면서도 버릴 수 없었다.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시련일 뿐이라는 믿음을......
가시처럼 아직 몸에 박혀있는 질병은 이제 그들을 아프게 하지 않는다. 보다 건강한 정신이 있어 아픔 따위는 잊은 지 오래인 것이다.
서로 떨어질 수 없다는 듯 여행길에서 한 번도 놓치 않았던 손. 두 사람이 처음 만나 평생을 약속한 그 손의 체온 그대로였다. 죽을 때까지 서로를 놓치지 말자던 약속이 문신처럼 새겨진 손이었다.
♧ 저자소개

최오균
1949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조흥은행에 입사해 지점장 직위까지 올랐으나 아픈 아내와 함께 숲에서 살고자 조기은퇴를 했다. 아내와 함께 세계 30여 개국을 여행했으며 현재 여행칼럼니스트 및 숲해설가로 활동 중이다.

목차
제1부 인연여행
1.아플 때는 떠나라 ... 19
2.맞선여행에서 신혼여행까지 ... 32
3.중년의 벽을 넘어서 ... 54
4.이 남자가 사는 길 ... 78
제2부 유럽여행
1.아주 특별한 런던의 아침 ... 97
2.라인강의 기적 같은 삶 ... 112
3.눈꽃같은 나라 ... 128
4.비엔나 숲 속의 이야기 ... 138
5.아내와 떠나는 시간여행 ... 157
6.지중해의 물결을 따라 ... 172
7.프렌치 키스 ... 186
제3부 로키여행
1.대자연을 향하여 ... 201
2.환상의 캐리포니아 1번 도로 ... 213
3.미국에는 아름다움이 있었다 ... 224
4.협곡 사이를 날아서 ... 240
5.이곳에 살고 싶어라 ... 259
6.로키의 또 다른 얼굴 ... 275
7.자동차 여행 ...292
제4부 멕시코 여행
1.붉은 피의 정열로 ... 309
2.오지를 향하여 ... 325
3.신비의 꽃을 피운 땅 ... 350
4.지상 최고의 낙원에서 ... 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