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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방랑이여
- 츠지히토나리 저
- 박영난 역
- 북스토리
- 2004년 0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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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8989675286
352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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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은
저자 소개
- 구분 : 저서
- 국적 : 일본
- 분류 : 문학가 , 기타
- 인기지수 : 8,273
- 반디추천 : 3회선정
1959년에 도쿄에서 태어나 1989년 <피아니시모>로 스바루 문학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1997년에 <해협의 빛>으로 제116회 아쿠타가와상을 거머쥐었고 1999년 <백불>로 프랑스 페미나상 외국문학상을 받았다. 감독, 각본, 음악을 맡은 영화 <천년 여행자>와 <부처>로도 주목을 받는 등 문학 외의 분야에서도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2003년부터 프랑스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언젠가 함께 파리에 가자》《우안》,《아카시아》,《태양을 기다리며》,《안녕, 언젠가》,《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사랑 후에 오는 것들》,《츠지 히토나리의 편지》,《냉정과 열정 사이 Blu》 등이 있다.
역자 소개
1964년 생.
동경 외국어 대학 일본문학․국제관계학 전공.
일본 NHK 국제부를 거쳐, 현재 일본문학과 영상번역작가로 활동 중.
책 속에서
그 다음으로 가논이 내 손가락에 반지를 끼우려고 했지만 내 내심의 은밀한 저항을 대변이라도 하는 것처럼 손가락의 피하지방이 그 반지를 거부해서 순조롭게 끼워지지 않았다. 내 무의식이 손가락을 슬며시 구부리고 있었다는 것도 창피한 이야기이지만 사실이다. 최후에는 가논도 초조해 하면서 온 힘을 다해 반지를 쑤셔 넣었기 때문에 살점이 뒤틀리면서 반지는 제 자리를 찾았고 나는 그 고통으로 얼굴 근육이 일그러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상스럽게도 손가락의 아픔이 사라짐과 동시에 감정의 흔들림도 엷어져 갔다. 마치 수갑을 찬 범인이 오랜 도망생활에 지쳐 순간 안도의 표정을 짓는 것과 흡사했다. 과연 결혼반지는 이래서 끼는 것이라며 되지도 않는 납득을 해보는 것이다.
반지의 딱딱한 감촉을 쓰다듬으면서 결혼이란 애정만으로는 결코 성취될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이상스럽게도 손가락의 아픔이 사라짐과 동시에 감정의 흔들림도 엷어져 갔다. 마치 수갑을 찬 범인이 오랜 도망생활에 지쳐 순간 안도의 표정을 짓는 것과 흡사했다. 과연 결혼반지는 이래서 끼는 것이라며 되지도 않는 납득을 해보는 것이다.
반지의 딱딱한 감촉을 쓰다듬으면서 결혼이란 애정만으로는 결코 성취될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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