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알고 있는 믿음을 배신하는 치명적은 폭로! '장미꽃 봉오리'를 의미하는 '로즈버드'는 <시민 케인>이라는 영화에서 비롯된 은유적 표현이다. 한 사람의 인생을 관통하는 사소하지만 놀라운 진실을 품고 있는 것, 한 사람의 본질을 폭로하면서 그간의 편견과 인식을 배반하는 그 사소한 것, 그것이 바로 로즈버드다.

'로즈버드'는 한 벌의 옷일 수도 있고, 하나의 물건 또는 한 몸짓일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예술작품, 또는 마들렌 과자, 또는 어떤 자취나 흔적일 수도 있다. 때로는 그저 어떤 책의 한 페이지일 수도 있다. 혹은 한 낱말......

프랑스 최고의 전기 작가로 꼽히는 피에르 아술린은 30년간 이 로즈버드를 추적해왔다. 러디어드 키플링,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레이디 다이애나, 피카소, 피에르 보나르, 파울 첼란, 장 물래의 로즈버드, 그 감추고 있던 진실의 그늘을 통해 그들의 본질적이면서 우리가 미처 간파하지 못했던 면모를 폭로한다.
출판사 서평
결정적 디테일detail로 재구성한 ‘독특한 평전’의 탄생
그 사람의 1%가 숨겨진 99%의 진심을 폭로한다면…
‘로즈버드’는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디테일이지만
그 사람의 가려져 있던 본질을 폭로?하는 상징이다.
미친 듯이 전쟁터를 누비고 다닌 롤스로이스는
키플링이 호전주의자도, 화려한 대문호도 아닌
전사한 아들을 찾는 애끓는 부정의 아버지임을 폭로하는 ‘로즈버드’다.
당신의 믿음을 배반하는 진실, 7인의 ‘로즈버드’를 찾아서.
키플링, 브레송, 피카소, 보나르…
이들에 대한 당신의 믿음을 배신하는...
결정적 디테일detail로 재구성한 ‘독특한 평전’의 탄생
그 사람의 1%가 숨겨진 99%의 진심을 폭로한다면…
‘로즈버드’는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디테일이지만
그 사람의 가려져 있던 본질을 폭로하는 상징이다.
미친 듯이 전쟁터를 누비고 다닌 롤스로이스는
키플링이 호전주의자도, 화려한 대문호도 아닌
전사한 아들을 찾는 애끓는 부정의 아버지임을 폭로하는 ‘로즈버드’다.
당신의 믿음을 배반하는 진실, 7인의 ‘로즈버드’를 찾아서.
키플링, 브레송, 피카소, 보나르…
이들에 대한 당신의 믿음을 배신하는 치명적인 폭로가 이어진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가스통 갈리마르, 조르주 심농 등 유명 인사들의 전기를 주로 써온 프랑스 최고의 전기 작가 피에르 아술린은 수많은 자료들을 수집하면서 무한히 작은 디테일이 예기치 못한 진실을 품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작은 디테일은 그 사람에 대해 대중들이 갖고 있는 이미지를 전복시키기도 하고, 그 사람을 더욱 인간적이고 아름답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그는 30년간 한 사람의 본질을 관통하는 그 디테일, 즉 로즈버드가 무엇인지를 추적해왔다.
보잘것없는 디테일을 통해 그 사람의 본질을 온전하게 재구성하겠다는 이 실험적인 시도는 《로즈버드》라는 독특한 평전을 탄생시켰다. 이 책에는 러디어드 키플링,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레이디 다이애나, 파블로 피카소, 피에르 보나르, 파울 첼란, 장 물랭의 로즈버드가 소개된다. 피에르 아술린은 로즈버드, 그 감추고 있던 진실을 파헤침으로써 ‘본질적이지만 우리가 미처 간파하지 못했던’ 그들의 속살 같은 면모를 폭로한다.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보나르는 언제나 자신의 그림이 더 완벽해지길 바랐고, 그림을 마친 후에도 안심하고 붓을 내려놓지 못했다. 그는 그 완벽함에 대한 집착으로 호주머니에 늘 붓과 물감을 지니고 다녔다. 호주머니에 숨겨간 붓으로 미술관에 걸린 자신의 그림을 사람들 몰래 끈질기게 덧칠했던 것이다. 한 사건을 이해하는데 디테일들을 제외하거나 빠뜨릴 수는 없다. 왜냐하면 바로 그 디테일들 속에서 일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하물며 한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의 평생에 걸친 삶에 대한 이해는 어떠할까. 우리가 보지 못했던 부분, 종종 여백으로 추방당한 그 사소란 부분에서 한 운명에 대해 서사시보다 더 심오한 의미를 찾아낸 그의 실험은 우리의 믿음을 배반하며 때로는 놀랍고 때로는 가슴 아픈 그리고 불편한 진실을 드러냄과 동시에 점점 그 인물들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든다.
영화 〈시민 케인〉과 로즈버드의 비밀
99%의 진심을 폭로하는 숨겨진 1%, 로즈버드
수많은 신문의 발행인이자,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였던 한 남자가 지금 고독한 최후를 맞이하고 있다. 그는 임종의 순간에 눈 내리는 풍경이 담겨있는 수정구체를 만지작거리며 알 수 없는 몇 마디를 중얼거린다. “로즈버드…, 로즈버드…, 로즈버드….”
이것은 영화사에서 최고의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오손 웰스의 영화 〈시민 케인〉의 한 장면이다. 〈시민 케인〉은 이 남자가 말한 ‘로즈버드’가 과연 무엇인지, 그 비밀을 찾기 위해 어느 기자가 그의 과거와 주변인물을 추적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 기자는 끝까지 ‘로즈버드’의 진실을 밝혀내지 못한다. 영화의 마지막에 이르러 이제는 쓸모없게 되어버린 그의 물건들이 불 속에 던져지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케인이 어린 시절 즐겨 타던 썰매였다. 그 썰매를 클로즈업하는 순간 로즈버드의 정체가 밝혀진다. 그 썰매에 새겨진 ‘로즈버드’라는 글자가 화면에 드러남으로써. 막강한 재력과 권력을 거머쥔 거물급 언론인이었던 그가 인생의 마지막에 떠올린 것이 고작 자신이 어린 시절 즐겨 타던 썰매였다니. 엄청난 부와 권력을 거머쥐었지만 평생 너무나 고독했던 그가 숨을 멈추는 최후의 순간에는 부모님의 사랑 속에서 보냈던 어린 시절이 그리웠던 것이다.
‘장미꽃 봉오리’를 의미하는 ‘로즈버드’는 〈시민 케인〉이라는 영화에서 비롯된 은유적 표현이다. 한 사람의 인생을 관통하는 놀라운 진실을 품고 있는 사소한 것, 한 사람의 본질을 폭로하면서 그간의 편견과 인식을 배반하는 작지만 위대한 디테일, 그것이 바로 로즈버드다. ‘로즈버드’는 한 벌의 옷일 수도 있고, 하나의 물건 또는 몸짓일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예술작품, 또는 마들렌 과자, 또는 어떤 자취나 흔적일 수도 있다. 때로는 그저 어떤 책의 한 페이지일 수도 있다. 혹은 한 낱말이거나.
롤스로이스, 접이의자, 결혼식, 아틀리에가 있던 거리, 스카프…
그들의 인생을 관통하는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디테일
러디어드 키플링 : 전사한 아들을 함께 찾아다닌 롤스로이스
대영제국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위대한 영국작가 키플링에겐 자신의 명성에 먹칠하지 않기 위해 입대 자격도 되지 않는 자신의 어린 아들을 참전시킨 아버지라는 숨겨진 얼굴이 있다. 결국 ‘부상 후 실종’이라는 아들의 소식을 듣고 실낱같은 희망으로 영국 전역을 헤매고 다녔던 아버지, 키플링은 늘 호전주의적 시를 발표하고 영국 젊은이들에게 참전하도록 종용했었기에 드러내놓고 슬퍼할 수도 없었다. 그 곁에는 그의 애끓는 부정(父情)을 묵묵히 지켜본 ‘공작부인’ 롤스로이스가 있었다. 키플링은 끊임없는 죄책감 속에 있었고, 추모행렬에 앞장을 선 것도 사실은 자신의 아들을 찾기 위함이었다. 어느 해 가을 키플링 부부가 프랑스에 갔을 때 ‘공작부인’은 30여 군데의 묘지에서 멈춰 서야 했다. 그는 ‘공작부인’을 타고서 아들의 흔적을 찾으러 다녔지만 그의 아들은 그 어디에나 있는 동시에 아무 데도 없었다. 시체도 없고 무덤도 없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 사진작가의 또 다른 시선, 접이식 의자
앉아 있느냐, 서 있느냐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달라진다. 소형 카메라를 들고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민첩하게 누볐던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유일하게 한 자리에 머물러 앉아 한 곳을 주시할 때가 있었다. 그것은 미술관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였다. 그때마다 그는 자신만의 스틱 접이식 의자를 펴고 앉았다. 그는 그것에 앉아 고야의 〈1808년 5월 3일〉을 보며 눈물 흘렸고, 수많은 그림을 몇 시간이고 바라보았다. 1970년대부터 숨을 거둘 때까지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던 접이식 의자는 그의 시선을 상징한다. 그 시선은 때론 사진작가였다가 때론 데생작가, 여행자로 변해간다. 접이식 의자는 예술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형태의 지혜로 접근하게 도와주었다.
다이애나 왕세자비 : 축제가 남긴 행복한 황량감, 결혼식
1981년 7월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이 이제껏 그렇게 활기를 띤 적은 없었다. 날씨는 더웠고, 사진기자들은 10여 미터 높이에 있는 연단에 걸터앉아있었다. 식의 순서에 따라, 또는 음악에 따라 초대받은 손님들은 일어났다가 앉고 또 다시 일어났다. 세기의 결혼식으로 기억될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비의 식이 끝나자 성당의 육중하고 거대한 문이 열렸다. 그러자 눈부신 햇빛 자락이 대성당 안으로 들어왔고 밖에서는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변함없이 열띤 성원을 보내는 군중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그러나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구도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부부가 자신들의 민망스러운 싸움 광경을 만천하에 공개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화려하고 성대한 축제가 끝나고 그 자리에 남은 것은 황량감 뿐이었다. 이것은 혹시 다이애나가 앞으로 겪게 될 수많은 일들의 전조는 아니었을까?
장 물랭 : 레지스탕스 영웅의 자유혼을 감싼 스카프
가장자리가 접

목차
프롤로그_ 로즈버드, 그 사소함에서 심오함을 건져 올리다
|1| 키플리의 '공작부인'
|2| 앙리 씨의 접이식 의자
|3| 레이디 다이애나의 결혼식 한 장면
|4| 장 물랭의 스카프
|5| 피카소의 그랑조귀스탱 가 7번지
|6| 시계를 풀어놓은 파울 첼란
|7| 보나르의 호주머니 속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