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인간은 누구나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 있다는 느낌,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는 느낌,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느낌을 갈망하는 존재인 것이다. 감성지문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 심리학 · 정신분석학 · 생물학 · 사회학이 풀지 못했던 비밀을 푸는 열쇠, 감성지문!

“만지지 마세요!”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에 손을 대려는 순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보안요원이 나를 향해 고함을 질렀다. 물론 나는 이토록 유명한 작품에 손을 대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순간에는 잠깐이나마 작품을 만져보고픈 충동을 도무지 억제하기가 힘들었다. 아내와 함께 왔더라면, 설령 보안요원이 소리를 치지 않더라도 어떻게든 그 욕망을 억눌렀을 테지만 말이다. 아내 역시 그 작품을 보고 나만큼 흥분했을 테지만 멀찍이서 바라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했을 것이다. 그녀는 위대한 작품과 그것을 창조해낸 훌륭한 예술가에 대한 고마움을 마음속 깊이 간직한 채 미술관을 걸어나왔을 것이다. 보안요원이 있건 없건 간에 아내는 미술관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철저히 따르는 사람이다. 반면에 나는 그런 곳에 가면 정해진 규칙을 어기고 싶어 안달이다. _본문 중에서

부부가 똑같이 그림을 좋아하면서도 아름다운 그림을 대하는 태도가 이토록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사람들은 규범이나 제한을 쉽게 받아들이는 데 반해, 또 다른 사람들은 그 경계를 넘어서고 권위에 도전하려 한다. 어떤 사람은 멋진 작품을 보고 아무런 감정의 동요를 느끼지 않는 반면, 어떤 사람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감동의 울림을 느낀다. 누군가는 자신의 논리와 가치관을 고집하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그러지 않기도 한다. 이처럼 인간은 다양한 층위로 어긋나고 비켜가며 서로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심리학, 정신분석학, 생물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연구가 있어왔지만 완벽한 해답을 얻기엔 무언가 부족함이 있었다.

《감성지문》의 저자는 다른 영역에서 해결하지 못한 인간 내면의 신비가 ‘감성지문’ 때문임을 제시한다. 인간행동 전문가로 유명한 우디 우드워드는 5년간 성장환경, 인종, 교육수준, 성별 등 여러 가지 기준에서 다양한 집단에 속하는 사람들 중 표본이 될 만한 사람 2,50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나누었다. 또 한편으로는 웹사이트와 이메일,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적극 활용해 수천 명에 달하는 사람들에게 설문을 실시해 방대한 데이터를 얻었다. 이를 토대로 사람들에게는 마치 손가락 지문처럼 각기 다른 고유한 감성지문이 있음을 밝혀내게 된다. 이 책에서는 감성지문 연구과정에서 만난 이들의 실제 사례, 인터뷰를 통해 도출된 인간행동 연구의 툴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실제 자신의 감성지문을 찾아가는 실전영역까지 다루고 있다.

햄릿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숙부를 죽였지만, 분명 우리의 선택은 그와 다를 것이다. 이는 감성지문과 감성나침반의 다름에서 온다. 할리우드의 골칫덩이에서 멋진 배우, 어엿한 사업가로 변신한 드류 베리모어의 극적인 변화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던 빅터 프랭클의 강한 내면 역시 감성지문 때문이다. 이 책은 흥미롭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감성지문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감성지문을 활용해 실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킨 이들의 이야기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자신도 몰랐던 내면의 깊은 욕망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며, 도저히 내맘 같지 않은 타인을 이해하고 올바르게 관계를 맺는 법에 대해서도 해법을 얻게 될 것이다. 직장인이라면 업무상 명확한 의사결정을 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협상을 하는 등 타인의 감성을 이해함으로써 우위에 서는 전략도 얻을 수 있다.

▶▶▶ 인간의 내면을 이해하는 새로운 감성의 코드 7가지

그렇다면 감성지문(emotional fingerprint)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감성지문’이란 우리의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자리잡은 욕망과 생각을 보여주는 청사진과 같다. 저자는 인간이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들을 총 35가지로 분류한 다음, 가장 소중하다고(중요하다고) 느끼는 감정을 기준으로 하여, 이를 5가지씩 총 7개의 범주로 묶었다. 이 7개의 범주가 바로 우리의 개인적인 감성지문을 형성하는 7가지 요소가 된다. 7가지 범주 안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서로 다른 감정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는다. 그 때문에 감성지문은 개인에 따라 다양하고 독특한 형태로 나타나게 마련이며, 마치 손가락의 지문처럼 개개인마다 다른 감성의 코드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미국의 철학자이자 교육자인 존 듀이는 “인간의 깊은 내면에는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느낌을 받고자 하는 욕망이 자리잡고 있다.”라는 말을 했다. 저자는 이 한마디를 통해 인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고, 이를 연구하기로 한다. 그러나 듀이가 말하는 소중한 느낌은 칭찬을 받고, 인기를 얻고, 재능을 인정받고자 하는 피상적인 욕구와는 다르다. 그가 말하고자 한 것은 사람들 모두 자신이 의미있는 존재라는 확신을 얻고 싶어한다는 근본적인 욕망에 관한 것이었다. ‘의미있는’ 존재가 바로 듀이가 말하는 ‘소중한’ 느낌의 핵심이다. 듀이의 주장에 따르면 사람들은 모두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발견했다는 느낌을 갈망한다. 또한 사람들은 다양한 관계와 상황을 통해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느낌을 받는다. 애인이나 친구와의 관계 또는 가족과의 관계를 통해서뿐 아니라 탁월한 업무성과를 통해서 그러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혹은 처음 가보는 장소를 여행하면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면서, 부모가 되는 경험을 통해서 얻을 수도 있다.

총 9개의 단계로 감성지문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chapter 1부터 chapter 3까지는 자신의 ‘감성지문을 이해’함으로써 삶의 모든 선택의 순간에 더 나은 선택을 내릴 수 있는 과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감성지문에 대한 이해는 우리가 삶의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첫번째 관문이 될 것이다. chapter 4부터 chapter 6까지는 성공한 인물들이 어떻게 위기상황에서도 강인한 끈기를 유지할 수 있었는지 알아보고 ‘감성지문을 내면화’함으로써 끈기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그리고 자신의 감성지문을 이해하고 내면화한 뒤, 거쳐야 할 마지막 단계는 ‘감성지문을 극대화’하는 것인데 chapter 7부터 chapter 9까지는 감성지문의 극대화를 다루며, 앞날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고 현재에 집중함으로써 두려움이라는 삶의 중대한 장애물을 제거하는 법을 제시한다.

▶▶▶ 이론, 실전, 사례제시를 뛰어넘어 삶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담은 감성사용설명서!

이 책의 미덕은 단지 감성지문에 대한 사례나 이론을 제시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책에서 제시하는 이론을 따라가며 독자 스스로 자신의 감성지문을 파악할 수 있도록 실전 영역에도 많은 할애를 한다. 국내 번역본에서는 별도의 워크북을 통해 ‘감성지문의 이해 · 내면화 一 극대화’라는 과정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게 했다. 이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근원적 욕망을 이해하게 되고, 자신을 가로막았던 장애물이 무엇인지 알게 되며, 자신에 대해 보다 깊은 통찰을 얻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받게 된다.

한편 우디 우드워드는 감성지문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I-ology〉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전세계 6개국 이상에 배급 · 상영하였다. 이 다큐멘터리는 인간 감성지문의 다양함을 보여주고 감성지문에 대한 정보를 사용함으로써 힘든 장애물을 극복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책과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이후 전세계 여러 나라에서 수십만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감성지문에 대한 세미나와 강연을 하고 있다. 특히 섭식 장애나 도박 중독, 알콜 중독, 자살 시도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경우, 실제로 우디 우드워드가 연구한 감성지문을 활용해 중독과 장애를 극복하고 삶을 변화시키는 데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다.

감성지문은 이처럼 긍정적 차원과 부정적 차원, 모두에서 개인의 행동방식을 설명해준다. 왜 누군가는 자신보다 타인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데서 더 큰 만족을 얻는지, 왜 누군가는 반드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만 자유로움을 느끼는지 말이다. 이처럼 자신의 감성지문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인생의 주인공으로 올라서서 성공과 행복을 거머쥐기 위한 첫번째 과제다. 자기혁명 안내서와도 같은 이 책을 통해 감성지문이란 무엇인지, 왜 인생의 다양한 측면에서 보이지 않는 원동력으로 작용하는지, 어떻게 의사결정 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고,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궁극적인 원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손가락에만 지문이 있다? 우리의 감성에도 고유한 지문이 있다면!
심리학 ·정신분석학 ·생물학이 풀지 못했던 비밀을 밝힌다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자기혁명 안내서!
어떤 날에는 세상의 맨 꼭대기에 올라와 있다는 느낌이 들다가, 또 다른 날에는 절망의 심연으로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사람은 아무런 이유 없이 미운데, 또 어떤 사람은 같이 있기만 해도 좋은 건 왜일까? 누군가는 외로울 때마다 친구를 찾아가 기대고, 누군가는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려 하는 이유는? 그 해답은 바로 감성지문(emotional fingerprint)에 있다.
저자는 인간이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을 분류해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느끼게 하는 감정을 기준으로, 5가지씩 총 7개의 범주로 묶었다. 이 7개의 범주 안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서로 다른 감정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는다. 그 때문에 감성지문은 개인에 따라 다양하고 독특한 형태로 나타나게 마련이며, 마치 손가락의 지문처럼 개개인마다 다른 감성의 코드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