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70억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이 거주하는 도시,
우리는 왜 도시를 알아야 하는가?

오늘날 인간의 삶은 도시를 제쳐 두고 설명할 수 없다.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경제·사회·정치·환경과 관련된 많은 국제 문제들이 도시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도시는 세계화의 영향이 가장 현저하게 나타나는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도시에 대한 이해와 연구는 현재에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몇 년간의 뉴스를 떠올려 보자. 그중 대다수는 도시와 관련된 것이었다. 예를 들어, 세계 금융 위기나 경기 후퇴는 지금까지도 지속되는 주요 국제 문제이다. 이는 뉴욕, 도쿄, 런던 등과 같은 국제 금융 도시들뿐만 아니라 서울, 상하이, 시드니, 멕시코시티, 케이프타운, 두바이 등과 같은 수많은 지역의 중심 도시에도 영향을 주었다. 또한 환경과 관련된 여러 이슈들의 중심에도 도시가 있었다. 동남아시아의 홍수, 레이캬비크(Reykjavik)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산 폭발, 오스트레일리아 동부 도시에서 발생한 관목 지대 화재 등 많은 사건들이 도시에서 발생하였다. 2011년 일본 북동부에서 발생한 대지진 및 쓰나미와 그로 인한 원전 문제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한편 도시는 사회적·경제적 갈등의 중심이기도 했다. 독재 정부나 세계화 및 서구화에 반대하는 시위와 분파주의적 성격을 띤 갈등이 주요 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동 지역의 많은 도시들은 ‘아랍의 봄’ 혁명과 관련되어 있다.

도시의 발달부터 미래의 전망까지,
전 세계를 아우르며 도시를 해부하다

<세계의 도시>는 이처럼 삶의 무대가 되고 있는 세계 도시 지역의 역사·경제·문화·사회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시 구조 모델, 도시 문제 및 전망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그리고 환경, 위생 및 보건, 글로벌화, 가상공간 등의 주제들도 포함되어 있다. 도입부인 제1장에서는 세계의 도시 발달, 도시지리학의 기초 용어에 대한 설명, 세계도시의 소개 등 도시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 지식을 다룬다. 제2장부터 제12장까지는 아메리카, 유럽과 러시아, 중동과 아프리카,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와 태평양 도서 지역의 도시 등 세계의 주요 도시 지역을 11개로 구분하여 알기 쉽게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각 장은 각 지역의 도시 발달사와 도시화 과정, 핵심 쟁점, 대표 도시들, 도시의 과제와 전망, 도시 구조 모델, 도시 체계, 도시 정책 등에 대한 다양한 이론과 사례를 언급하고 있다. 아울러 제13장에서는 미래의 도시에 대한 전망을 다룬다.
총 29명의 지역지리 전문가들로 구성된 <세계의 도시>의 집필진은 각 지역에 대한 폭넓은 현장 답사를 통해 책에 생동감을 더하였으며, 각 장에는 답사를 통해 얻은 사진들이 설명과 함께 수록되어 있어 세계 도시의 현재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또한 지도와 도표 등을 활용하여 젠더와 도시에 관한 내용에서부터 이슬람 세계의 의상과 지구 온난화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전 세계 지역의 주요 도시들에 대한 학문적인 갈증을 해소해 줄 만큼 상세하면서도 체계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대학의 도시지리학이나 지역지리학 강의의 교재로서 사용하기에 충분한 도시지지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세계 여행과 도시 정보를 필요로 하는 독자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의 도시>는 현대 도시의 본질과 변화를 이해할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하는 유례없이 훌륭한 책이다. 이 책은 전 세계의 도시를 망라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은 세계의 다양한 도시 권역들이 어떤 유사점과 차이점을 갖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편집진을 포함한 이 책의 집필진은 훌륭한 학자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오늘날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생한 변화 양상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알렉산더 머피(Alexander B. Murphy, 오리건 대학교)


[옮긴이]

권상철
제주대학교 지리교육전공 교수. 주요 관심사는 도시 변화와 지역 생태이며, 주요 논문으로는 「창조도시의 지역적 변용」, 역서로는 『정치생태학：비판적 개론』 등이 있다.

김걸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주요 관심사는 도시 재생과 U-City 및 GIS이며, 주요 연구로는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 만들기 전략과 정책방향」, 저서로는 『범죄의 시공간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한 안전도시 관리전략 연구』가 있다.

김희순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주요 관심사는 멕시코의 지역 격차이며, 주요 논문으로는 「수입대체산업화 시기 멕시코의 산업입지 배경과 제조업 관련 업체의 분포 특성」, 「커뮤니티 기반 생태관광의 연구：멕시코 유카탄을 사례로」, 역서로는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 해：주제별 분석과 지역적 접근』 등이 있다.

박경환
전남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 주요 관심사는 도시 사회 및 도시 경제이며, 주요 저서로는 『현대 문화지리의 이해』, 역서로는 『포스트식민주의의 지리』, 『도시 사회지리학의 이해』 등이 있다.

서민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 주요 관심사는 도시 및 지역 개발이며, 주요 저서로는 『인문지리학의 시선』, 『도시와 창조 계급』 등이 있다.

안재섭
동국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 주요 관심사는 한국의 도시 재생 및 도시 정책, 중국의 지역 개발이며, 저서로는 『사회주의 도시와 북한』, 역서로는 『현대지리학』, 『현대 인문지리』, 『세계지리：세계화와 다양성』 등이 있다.

이건학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주요 관심사는 입지 분석 및 모델링, GIS 및 공간 분석이며, 주요 역서로는 『도시의 탐색』, 『지리정보시스템과 지리정보과학』 등이 있다.

이상율
대구가톨릭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 주요 관심사는 중소도시의 변화, 개발도상국의 지역 경제이며, 주요 논문으로 「경북 북부 도시에서 창조성의 의미」, 역서로는 『현대동아시아의 이해』 등이 있다.

이영민
이화여자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 주요 관심사는 글로벌 이주 현상과 다문화 도시, 포스트주의 이론과 장소 문제 등이며, 주요 저서로는 『세계의 도시와 건축』, 역서로는 『이주』, 『포스트식민주의의 지리』, 『현대문화지리학：주요 개념의 비판적 이해』, 『문화·장소·흔적：문화지리로 세상 읽기』 등이 있다.

전경숙
전남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 주요 관심사는 도시 재생이며, 주요 논문으로 「광주광역시의 도시 재생과 지속가능한 도시 성장 방안」, 저서로는 『도시의 이해』가 있다.

정희선
상명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주요 관심사는 재현 경관의 사회정치적 의미이며, 주요 논문으로 「경관 재구조화에 의한 장소의 경제적 가치 재생에 대한 비판적 검토：동대문운동장의 경우」, 「근대 산업시설에 투영된 무장소성：당인리 발전소를 둘러싼 갈등의 이해」, 「현실과 시뮬라크르의 경계 넘기：영화에 대한 문화지리학적 고찰」 등이 있다.

최재헌
건국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주요 관심사는 한국의 도시 공간의 발달과 지역 정책 그리고 도시와 관련한 세계문화유산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한국 도시성장의 변동성 분석」을 포함한 약 70편이 있으며, 저서로는 『지역분석의 기초』, 『도시와 국토』 등이 있다.

황성남
전 원광대학교 초빙 교수. 주요 관심사는 도시 계획과 GIS이며, 주요 역서로는 『메트로폴리탄 혁명(Metropolitan Revolution)』과 『도시와 홍수(Cities and Flooding)』 등이 있다.

제1장 세계의 도시 발달
제2장 미국과 캐나다의 도시
제3장 중앙아메리카와 카리브 해 지역의 도시
제4장 남아메리카의 도시
제5장 유럽의 도시
제6장 러시아의 도시
제7장 범중동 지역의 도시
제8장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도시
제9장 남아시아의 도시
제10장 동남아시아의 도시
제11장 동아시아의 도시
제12장 오스트레일리아와 태평양 도서 지역의 도시
제13장 도시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