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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정

    함정

    시리즈 : 책세상 작가선 [6] , 작가 [7]

    • 하창수 저
    • 책세상
    • 2002년 10월 05일
    • 정가
      8,000원
    • 판매가
      7,200원 [1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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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시리스트
    회원리뷰
    - [0]
    258쪽 148 x 210 (㎜)

    지금 이책은

    • 판매지수 :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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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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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현실에 존재하지만 '지금', '이곳'에 있지 않은 사람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정신의 병자들이 전달하는 인간 존재의 무거움. 이 책은 충고로서의 문학을 거부하고 현상은 곧 인식이라는 주제를 강하게 밝히고 있다. 정신병원 보조의가 20년간 상담한 환자들의 임상치료 보고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람은 누구나 정신병자가 될 수 있고 그것은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인식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1. 진단과 대답을 거부하는 소설,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인간 실존의 진정성을 묻는다
    정신병자들의 임상보고서라 해도 무방한 《함정》은 작가 하창수의 작품 세계에 획을 긋는 전복적 실험이다. 그러나 이 작품이 단순한 임상보고서가 아닌 까닭은 당신은 정신병자이다 아니다, 와 같은 단순한 진단을 온전히 거부하는 데 있다. 주인공이 없는 소설, 스토리가 없는 소설, 결과가 없는 소설로 단장한 이 작품은 작정한 듯 '질문'만을 던진다. 벌거벗고 거리로 뛰쳐나가는 여성, 끊임없이 동굴의 꿈을 꾸는 마술사, 막상 테스트를 하면 전혀 능력이 ...
    1. 진단과 대답을 거부하는 소설,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인간 실존의 진정성을 묻는다
    정신병자들의 임상보고서라 해도 무방한 《함정》은 작가 하창수의 작품 세계에 획을 긋는 전복적 실험이다. 그러나 이 작품이 단순한 임상보고서가 아닌 까닭은 당신은 정신병자이다 아니다, 와 같은 단순한 진단을 온전히 거부하는 데 있다. 주인공이 없는 소설, 스토리가 없는 소설, 결과가 없는 소설로 단장한 이 작품은 작정한 듯 '질문'만을 던진다. 벌거벗고 거리로 뛰쳐나가는 여성, 끊임없이 동굴의 꿈을 꾸는 마술사, 막상 테스트를 하면 전혀 능력이 발휘되지 않는 초능력 소년, 소문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그것을 통해 말의 위악성을 발견하게 되는 기자 등의 인물군은 일종의 화두처럼 쉽게 해결되지 않는 질문을 쏟아 붓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 너는 누구인가, 나는 너인가, 이곳은 어디인가 등, 정신과 의사조차도 선뜻 답할 수 없는 질문과 그러한 질문에 둘러싸인 삶 앞에서 인간의 심연은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깊어진다. 끝이 없는 물음, 이것이야말로 삶의 함정이자 출구라고 말하는 작가는 혼란스럽기 짝이 없고 하늘 아래 분명한 것은 하나 없는 삶 속에서 미쳐버리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라고 역설한다. 때문에'당신은 미쳤소'라는 진단은 '당신은 제대로 살아 있소'와 같다고 보는 작가는 정신과 의사가 내리는 진단은 하나의 의견에 불과할 뿐, 확정은 환자 내지 피상담자 자신이 내려야 할 성질의 것임을 강조한다. 중요한 것은 진단이 아니라 상담 그 자체라는 것이다. '뭔가 얻으려는 것을 포기'하고 과정 속에 편입될 때 우리는 진정으로 살아 있는 것이라는 작가의 믿음을 따를 때, 실재와 비실재를 지운 대단히 실존적인 공간이 자리하고 있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다.
    2. '만남' 중에서
    소설을 쓰지 않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설령 제가 소설을 쓰지 않게 되더라도 그걸 소설의 포기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전 소설이 우리 삶에서 대단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생각을 버렸습니다. 그건 소설이 시시해졌다는 것이 아니라 가치론 자체를 버렸다는 뜻입니다. 가치론이라는 건 줄을 세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열을 매긴다는 거죠. '전체성'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예전엔 거기에 이르는 데 대단한 공력이 필요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닌 것 같아요. 그냥 그대로 있으면 자연스럽게 '전체성'에 이르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제가 만약 소설을 그만 쓰게 된다 해도 세계는 그대로일 것 같거든요. 제가 소설을 쓰든 안 쓰든 상관없이 존재하는 세계와 마찬가지로 저 역시 여전히 살아 있고, 굴러가고, 혹은 변화를 거듭하고, 또 죽기도 하겠지요. 그러니까, 소설을 쓰고 안 쓰고는 저에게는 이제 더 이상 중요한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3루수의 삶이 되는 거죠. 집에 있으나 벤치에 앉아 있으나 3루 베이스를 지키고 있거나 모두가 그의 삶이라는 거 말입니다.
    본문 소개
    사람은 누구나 정신병자가 될 수 있다 한 중년 의사에게 들은, 별로 구체적이지도 않고 그다지 명쾌해 보이지도 않는 그 말은 의외로, 그때까지 내가 틈날 때마다 스스로에게 던져왔던 '배우란 무엇인가, 연기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명쾌한 대답이 되어주었다. 배우란 어떤 인간인가. 배우란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삶을 대신 사는 사람이다. 그 '대신 산다'는 것이 곧 연기다. 그가 연기하는 누군가의 삶이 배우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지극히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다시 말해 자신의 것이 아닌 삶을 어떻게 대신 살 수 있는가. 이 물음 앞에서 우리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당혹스러운 물음은 '사람은 누구나 정신병자가 될 수 있다'는 말에서 '정신병자'를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구'로 바꾸어버리면 명료한 대답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될 수 있다. '정신병자'란 '온전했던 나'와는 결코 일치할 수 없는 존재다. 하지만 또한 정신병자인 '그'는 본질적으로 정신병자가 아니었던 '나'일 수밖에 없다. 그것은 놀라운 확신이었다.
    저자 소개
    작가 하창수
    1960년 경상북도 포항에서 태어났다. 영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 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썼다. 장편소설 《돌아서지 않는 사람들》로 제24회 한국일보 문학상을 수상했다. 작품집 《지금부터 시작인 이야기》 《수선화를 꺾다》 등이 있고, 장편소설 《돌아서지 않는 사람들》 《젊은 날은 없다》 《죽음과 사랑》 《그들의 나라》, 엽편소설집 《껄껄》 등이 있다.

    저자 소개

    하창수
    • 구분 : 저서
    • 국적 : 대한민국
    • 분류 : 문학가 , 경제/경영/자기계발 저자 , 과학/공학 저자 , 기타
    • 인기지수 : 1,005
    최근저서

    소설가이자 번역가. 1987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 「청산유감」이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1991년 장편소설 『돌아서지 않는 사람들』로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최근 제9회 현진건문학상 수상작가로 선정되었다. 소설집 『지금부터 시작인 이야기』 『수선화를 꺾다』 『서른 개의 문을 지나온 사람』, 장편소설 『천국에서 돌아오다』 『걷는 자의 대지』 『그들의 나라』 『함정』 『1987』 『봄을 잃다』, 작가 이외수와의 대담집 『먼지에서 우주까지』 『마음에서 마음으로』 『뚝,』 등을 출간했다.

    옮긴 책으로는『허버트 조지 웰스』 『어니스트 헤밍웨이』 『윌리엄 포크너』 『킴』 『소원의 집』 『마술 가게』 『친구 중의 친구』 『당신에게 사랑할 용기가 있는가』 『어떤 행복』 『과학의 망상』 『답을 찾고 싶을 때 꺼내 보는 1000개의 지혜』 등이 있다.

    목차

    목차
    0000 프롤로그 ... 8
    0001 동굴에 산다는 것 ... 24
    0002 초능력 소년을 만나다 ... 38
    0003 밥과 잠 ... 53
    0004 다른 것 ... 64
    0005 만취한 행애 ... 75
    0006 아름다운 혼란 ... 85
    0007 왜곡의 진실?, 혹은 진실이 진실인 이유 ... 100
    0008 잃어버린 기억을 잃음 ... 110
    0009 '와이 박사'의 행복 ... 126
    0010 껍데기 위의 껍데기, 껍데기 안의 껍데기 ... 140
    0011 책을 불태우고 학자들을 산 채로 묻어라 ... 158
    0012 나는 어떤 수인가 ... 176
    0013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일어난다 ... 189
    0014 강철의 인간 ... 206
    만남 ...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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