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0 서문 Ⅰ
14 서문 Ⅱ
1부
전략
24 왜 스마트러닝인가
29 스마트러닝 확산과 키워드
37 해외에서도 화제다
46 패러다임 전환과 변화과제
55 전략적 의의와 HRD 담당자의 역할
2부
개발과 운영
65 시스템 구축
75 교수설계
83 학습콘텐츠관리시스템 개발
91 자기주도학습
102 활성화 방안
110 일터학습 구현
120 빅데이터
3부
개발사례
131 Application 개발사례
140 상세설계
4부
성과와 사례
160 성과분석
178 Dentsu-Aegis Network:
Arouse the HULK!
183 비씨카드: 자기주도학습 플랫폼
191 BGF리테일: 역량증진과 소통
196 신세계조선호텔: 다채롭고 익숙한
205 LG생활건강: 레몬처럼 상큼한
211 SC은행: 두 마리 토끼를 잡다
218 아워홈: 스스로 일터에서 바로 학습
224 유한킴벌리: 직종간 학습불균형 해소
230 천호식품: 행복한 새는 날아가지 않는다
235 한국IBM: 스마터 플래닛의 실천
242 안전행정부: 스마트해진 공무원 교육
5부
실행
253 스마트러닝 도입과 HRD 담당자의 자세
269 References
화보
4 Learner-Centered I, 2014
8 Invitation, 2015
22 An Episode, 2010
28 Micro-Moments, 2015
36 혁신 DNA I, 2013
45 혁신 DNA Ⅱ, 2015
54 창조적 사회, 2014
64 A Smart OdysⅠ, 2013
73 Update Ⅰ, 2013
74 Update Ⅱ, 2013
82 Self-Directed Ⅰ, 2013
90 Self-Directed Ⅱ, 2013
100 eLearning: Waltz, 2011
101 Presto, 2011
108 eLearning: In Alphabetical Order, 2012
109 A Circus, 2012
119 Learner-Centered Ⅱ, 2014
130 A Smart Odys Ⅱ, 2013
139 A Smart Odys Ⅲ, 2013
158 Enjoy Data &Story Ⅰ, 2014
176 Enjoy Data &Story Ⅱ, 2015
216 Enjoy Data &Story Ⅲ, 2015
252 Micro-Learning, 2015
268 Le Grand Blue, 2013
272 A Souvenir, 2013

1세기 이후 불과 10여 년 만에 글로벌 기업들의 부침이 심하다.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기업들이 불타는 승강장에서 위기를 맞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그들이 게으르거나 어리석어서가 아니라 변화에 도전하지 않고 과거의 성공 경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활동적 타성(active inertia)에 젖기 때문이다. 반면 세계 경제가 저성장 상시위기 시대에 진입했다고는하나 오히려 지속적으로 최고의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도 많이 있다. 결국 성장이냐 퇴보이냐의 갈림길은 외부 환경 요인이라기보다는 내부요인이 더 많다. 스스로 어떻게결정하고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기업 내 인적자원개발(Human Resource Development: HRD) 부문도 예외가 아니다. 지식경제를 넘어 창조경제 시대로 전환되면서 인적자원의 중요성은 그 어느 시대보다도 강조되고 있다. 이제 기업 간 경쟁은 본격적인 인재 전쟁으로 볼 수 있다. ‘기업은 사람이다’라는 진정성이 경쟁력의 관건인 시대가 된 것이다. 기업 경영환경의 변화는 경쟁력의 원천이 창의력, 다양성, 글로벌 역량 등 구성원들의 잠재역량을 개발하는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1과 유연한 조직문화를 통해 변화에 대응하는 학습 민첩성에 달려 있다고 본다.
HRD의 목적도 기업의 미래가치 창출과 경영층의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로 강화되고 있으며, HRD는 조직문화를 유지·변화시키는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HRD의 주요 고객 역시 종래의 종업원 중심에서 경영층, 차세대 리더 및 인재육성, 주요고객 등으로 확대되는 등 전반적인 HRD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IT 혁명에 따른 Web 3.0 시대의 도래는 전통적인 온라인 교육환경과 실행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여 성과를 창출하는 것에 있어서 70:20:10의 학습모델이 세계적으로 보편화되고 있다.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방식이 무형식 학습(informal learning) 70%, 상사 코칭 20%, 그리고 오프라인식 전통적 교육이 10%라는 것이다. 결국 핵심은 그동안 많은 기업이 집중해 왔던 10%와 20%를 넘어 무형식학습 70%에 경쟁력이 달려 있다는 점이다. 통상 온라인학습으로 일컬어져 왔던 무형식학습은 이제 스마트 시대를 맞아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미 일상생활과 경영의 방식으로 먼저 자리 잡기 시작한 스마트 시대는 기업 HRD 분야에도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 있는 전략적 선택 국면으로 다가오고 있다. 전통적으로 시키고 받으며 타율적으로 학습된 무기력자(learned helplessness)를 양산할 것인가 아니면 변화에 능동적으로 도전해 나가는 기업가적 학습자(entrepreneurial learner)를 육성할 것인가가 이슈가 되고 있다. 따라서 HRD 조직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 HRD조직은 주로 전략을 수립하고 학습 아키텍쳐 및 학습환경을 제공하면 경영현장에서는 리더와 조직구성원 스스로 학습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는 역할로 구분되고 있다. 이와 같이 디지털 시대를 넘어 스마트 시대의 도래는 인터넷이 바꾼 학습혁명처럼 새로운 학습방식으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스마트러닝은 도전적이고 자기주도학습자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다.
기업 HRD에 실용학문으로 기여해 온 교육공학 분야도 예외일 수 없다. 20세기 행동주의 중심의 교육으로 각광을 받았던 수많은 이론과 모델은 구성주의로 전환 및 확대되었으며, 교육 전달 방식도 시키고 받는 전통적인 훈련방식에서 스스로 학습에 책임을 지는 자기주도학습으로 전환이 되었고 나아가 현장 성과중심의 접근으로 강화되고 있다. 온라인 교육 또한 공급자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개인이 필요한 콘텐츠를, 언제, 그리고 어디서나 학습이 가능하다는 차원에서 학습자 중심의 스마트러닝(smart learning) 시대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본 내용은 하드웨어적으로는 스마트러닝과 다양한 IT기술의 활용 및 적용방법을 설명하고 있으며, 소프트적으로는 스마트러닝 도입방법부터 추진전략 그리고 기업들의 다양한 적용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는 등 두 가지 접근을 모두 했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본 내용은 HRD와 교육공학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에게 학문적으로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기업 현장에서 스마트러닝의 도입 및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는 HRD 실무자들에게도 실용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본 내용이 스마트러닝의 새 시대를 여는 입문서이자 지침서가 되길 기대한다.

송 영 수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

 

 

인적자원개발(HRD) 분야에서는 이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등장한 ‘산업 내 훈련(Training Within Industry: TWI)’과 함께 조직의 경쟁우위 확보 및 유지를 위하여 지식과 기술의 생성, 축적, 공유, 활용을 위한 과정으로서 형식학습(formal learning)을 보다 체계적으로 구조화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루어져 왔다. 이러한 형식학습이 개인의 역량개발에 이바지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점차 형식학습만으로는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는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기가 쉽지 않게 되었고, 상시 학습 시대의 도래에 따라 직원들의 교육 참여로 인한 업무공백은 조직의 새로운 가슴앓이가 되었다.
따라서 HRD 전문가들은 형식학습 이외의 새로운 해답을 찾기 시작했고, 임직원들의 교육 참여에 따른 업무 시간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필요한 학습내용을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가르치고자 하는 의도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이러닝(e-learning)’이었다. 이러닝은 컴퓨터와 웹을 기반으로 강의실에 묶여 있던 학습자들을 일터와 집으로 불러들였고, 이에 인적자원개발 분야에서는 새로운 학습 패러다임이 열리기를 기대했다.
어느덧 21세기가 도래했고 이러닝이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지도 어언 15년 남짓한 세월이 흘렀다. 이러닝은 조직의 학습양상을 변화시키는 데 많은 기여를 했지만 여전히 조직에서 일과 학습의 통합, 그리고 이를 통한 성과의 창출이라는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2%의 부족함이 있었으며, 일례로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리더십 이러닝 과정 후에는, 바쁜 임원들을 대신하여 이러닝을 대리 수강한 비서들의 리더십이 향상되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이자 교육학자로서 이러닝 분야에서도 활발히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마크 로젠버그(Marc J. Rosenberg) 박사는 그의 저서 「Beyond E-Learning」에서 이러한 이러닝의 단점을 비판하였다. 로젠버그 박사는 그간의 이러닝은 형식학습의 보조수단에 불과하며 실제 이러닝이 기존의 교육훈련방식에서 벗어나 현업에서 이루어지는 학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형식적 학습환경과 무형식적 학습환경이 통합된 새로운 블렌디드 학습(blended learning)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스마트기업(smart enterprise)의 개념을 소개하였다.
스마트기업이란 학습을 통해 회사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는 조직으로, 기업 내 학습문화가 번성한 특징을 갖고 있기도 하다. 로젠버그 박사가 제시한 스마트기업의 학습모델은 이러닝을 중심으로 온라인 환경에서의 교육훈련, 지식창고와 같은 정보저장소, 실천공동체(CoP),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 등과, 오프라인 환경에서의 교육훈련, 멘토링 및 코칭, 성과관리 등이 상호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일터에서의 학습과 성과를 추구하는 형태이다. 하지만 기존의 이러닝은 이러한 학습환경을 구축하기에는 적지 않은 한계점들을 드러냈고, 스마트기업은 한동안 개념적 모델로서 책 속에 갇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지식기반 사회에서 조직구성원들이 지식과 정보를 자기주도적으로 공유, 전달, 통합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창조적 사회’와, 상호간에 자유롭게 대화하는 ‘소통의 사회’가 도래하면서 학습의 형태 또한 진화하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스마트폰 시대이다. 오죽하면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이다. 하루가 다르게 휴대폰은 진화하여 글자 그대로 점점 스마트해지고 그에 따라 스마트폰에 할애하는 시간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그리하여 정녕 우리도 함께 스마트해 지고 있는 것일까? 이제는 그 실질적인 활용도와 효과에 대해서도 관심을 둘 때가 되었다.
지금은 손 안의 스마트기기 하나로 업무 수행시 필요한 학습내용(적재:適材)을 궁금한 때에(적시:適時) 그 자리에서(적소:適所) 학습할 수 있게 되었고, 학습자와 교수자, 학습자와 학습자, 혹은 학습자와 제3자간의 자유로운 지식공유와 창출이 가능해졌다. 즉, 스마트러닝(smart learning)이 대두됨에 따라 스마트기업에서 추구했던 이러닝의 역할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앞으로는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스마트러닝은 조직학습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최근 스마트러닝이 화두가 되고 있기에 여기저기서 언급되고 있지만, 막상 스마트러닝의 구체적인 실제 사례들을 찾아 이해하기가 아직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과연 스마트러닝이란 스마트폰, 스마트 패드 등 스마트기기를 통해 학습 콘텐츠를 전달받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결국 스마트러닝은 이러닝의 콘텐츠를 스마트기기에 옮겨온 것 외에 무슨 차이가 있을까? 스마트러닝을 통해 스마트기업을 구축하기 위한 핵심성공요인은 무엇일까? 현업에서 일하며 배움을 추구하는 ‘일터학습(workplace learning)’은 스마트러닝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이제 우리는 본 저서를 통해 이러한 일련의 궁금증들을 해소하며, 일과 학습에 있어서 스마트러닝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안겨 주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에서 HRD 실무를 쌓은 두 명의 교수들이 (주)인더스트리미디어 및 박영사와 함께 정성을 모아 발간하는 이 책은, 스마트러닝의 개념을 논하는 것과 더불어 현재와 미래에 스마트러닝이 조직에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스마트러닝 최적의 이미지를 위한 표지 디자인에서부터, 다양한 기업들의 우수 사례 및 삽화 한장 한장, 개념 하나 하나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논의와 창작의 협업이 스며든 본 저서를 통하여, 진정한 의미의 일터학습(workplace learning)을 구현하기 위한 스마트러닝과 성공의 동반자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일과 학습의 통합으로 성과를 추구하는 스마트기업을 꿈꾸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희망의 꽃씨를 심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 찬
서울대학교 산업인력개발학 전공 교수